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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인천AG 메달 공식 박탈..단체전 전원 박탈
2015-05-29 09:47:33 2015-05-29 09:47:33
◇2014년 9월26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전을 마친 박태환. (사진=이준혁 기자)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26)이 결국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따낸 메달 6개를 빼앗겼다. 박태환이 징계를 받으면서, 박태환이 선수로 포함된 단체 경기 출전 선수의 메달도 박탈됐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의 선수 자격정지 징계조치를 받은 박태환의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을 박탈했다고 28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지난해 9월3일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 약물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 FINA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과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 박탈 등의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의 징계는 소변 샘플 채취일인 지난해 9월3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 1년6개월간이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은메달 1개(자유형 100m)와 동메달 5개(자유형 200m·4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를 포함해서 총 6개의 수영 분야 메달을 받은 바 있다.
 
박태환에 대한 징계에 따라 단체 종목인 남자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 박태환과 함께 동메달을 딴 한국 대표팀 동료 선수들의 메달 역시 무효가 됐다.
 
박선관, 장규철, 최규웅(이상 400m 혼계영), 남기웅, 양준혁(이상 400m·800m 계영), 김성겸(400m 계영), 정정수(800m 계영) 등이 받은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도 모두 박탈됐다.
 
이에 따라 인천 아시안게임 수영 분야 메달리스트 명단도 바뀐다. 박태환이 닝쩌타오(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땄던 남자 자유형 100m에서는 3위 시오우라 신리(일본)에게 은메달, 4위 하라다 라마루(일본)에게 동메달이 돌아갔다. 남자 계영 400m는 홍콩, 계영 800m는 싱가포르, 혼계영 400m는 우즈베키스탄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OCA는 박태환의 메달 박탈에 따라 28일(한국시간) 인천 아시안게임 전체 순위 조정절차를 완료하고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 결과로 한국은 당초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에서 금메달 79개, 은메달 70개, 동메달 79개로 조정됐다. 메달 숫자가 줄었지만 한국은 종합 순위 2위를 유지했다.
  
한편 이번 조정에서 장원슈(중국·해머던지기)는 도핑으로 인해 박탈당한 금메달을 찾으면서 박태환과 희비가 엇갈렸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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