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승부조작·불법 베팅 사실 없어"

변호인 통해 "짜맞추기 수사에 엄중 대처" 주장도

(사진=ⓒNews1)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안양 KGC 감독이 "승부를 조작한 사실도 없고 불법 스포츠토토에 거액을 베팅한 사실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전 감독 변호인 이정원 변호사(법무법인 강남)는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어 "수사기관에 나아가 당당히 의혹을 밝히겠다"는 전 감독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전 감독은 "ㄱ씨와는 평소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해 돈을 빌려준 사실이 있을 뿐"이라며 "ㄱ씨 등이 불법도박을 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ㄱ씨는 이미 불법 스포츠토토를 한 혐의로 구속된 인물이다. 전 감독은 "평소 ㄱ씨와 친하게 지냈고 ㄱ씨가 찾아와 급히 사업자금이 필요하다고 해 사채업자에게 차용증을 써주고 3억원을 빌려 바로 계좌로 송금한 사실이 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전 감독은 "ㄱ씨 등이 여기저기서 도박자금을 빌리면서 내가 배팅할 경기를 알려주며, 후보 선수들을 경기 막판 시점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할 수 있다고 이름을 팔고 다닌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감독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가를 받거나 어떠한 이득도 챙긴 사실이 없다"며 "전해들은 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짜맞추기식 수사에 대해 엄중히 대처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 전 감독이 불법 스포츠토토에 억대의 돈을 베팅한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KT가 큰 점수차로 지는 쪽으로 베팅을 했고 비주전 선수를 투입해 점수차가 벌어지도록 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우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