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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누적발전량 3조kWh 달성
1978년 고리 1호기로 시작…서울시 65년 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
2015-05-24 09:29:13 2015-05-24 09:29:13
1971년 3월 개최된 고리1호기 기공식. 사진/한국수력원자력
 
국내 원전 누적 발전량이 지난 4월 3조kWh를 넘어섰다. 1978년 부산 기장에 고리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후 37년만이다.
 
3조kWh는 우리나라 전체가 6년 이상(2013년 소비량 465억kWh), 그리고 서울시 전체가 65년(2013년 소비량 4750억kWh)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서울과 부산을 왕복하는 KTX는 약 1억1500만번 운행이 가능하며, 국내에서 전력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545년 동안 가동시킬 수 있다.
 
석탄과 LNG, 석유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으로 3조kWh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원전 대비 445조의 추가 비용이 들고, 화석연료 수입 대체비용으로 219조원을 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 물가와 전기요금 변동률. 자료/한국전력공사
 
그만큼 발전원가를 낮추는데 원전은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실제로 1982년 이후 소비자물가는 271% 올랐지만 전력 요금 인상은 49%에 그쳤다.
 
이 밖에도 3조kWh의 전력을 원전으로 생산함으로써 약 20억 톤 가량의 온실가스 배출을 막을 수 있었다. 이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20조원에 달한다.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에서 원전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깨끗한 원전 운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신형경수로 APR1400 원전인 신고리3,4호기 건설현장. 사진/한국수력원자력
 
고리 원전이 완공되면서 우리나라는 21번째 원전 보유국이 됐고, 월성, 한빛, 신고리 등 지금은 23개의 원전이 가동중이다. 설비 용량은 2만716MW로 세계 5위권의 원전 보유국으로 전체 전력량의 30%가 원전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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