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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요정' 폭스, 한화 공수 짜임새 높인다
2015-05-22 14:10:06 2015-05-22 14:10:06
◇지난 21일 인천 SK전 3회초 1사 1,2루에서 안타를 때린 폭스. (사진=ⓒNews1)
 
"열심히 하는 선수같다."
 
김용희 SK 감독은 SK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한화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33)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경기뿐이라 공격력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지만 "힘은 상당히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폭스(33)가 한화의 복덩이가 될 태세다. 첫 2경기지만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활력소가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폭스는 퇴출된 나이저 모건을 대체해 한화 외야를 메웠다. 20일 인천 SK전에서 첫 선을 보인 폭스는 1타수 무안타 1타점 3볼넷을 기록했다. 첫 경기에서 폭스는 "기다릴 줄 아는 선수"라는 인상을 줬다.
 
팀플레이를 했다. 20일 6번 타자 우익수로 나선 폭스는 득점권에서는 밀어 때려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볼넷을 3개 골라 욕심 부리지 않고 기회를 동료에게 이어주는 임무도 했다.
 
21일 경기에서는 100kg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수비요정'의 모습을 보였다. 6-0으로 앞선 1회말 수비에서 폭스는 이명기의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앞으로 득달같이 뛰어나와 다이빙 캐치했다. 김성근 감독은 "폭스의 다이빙 캐치가 (선발투수) 탈보트를 살렸다"고 칭찬했다.
 
앞서 폭스는 1회초 SK 좌완투수 고효준의 몸쪽 136km 패스트볼을 때려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평범한 내야땅볼에도 전력을 다해 질주하는 모습도 김성근 감독을 흐뭇하게 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열심히 하는 선수같다"는 적장의 표현 그대로였다.
 
폭스가 가세해 한화는 이용규와 김경언으로 탄탄한 외야를 구성하게 됐다. 중심타선도 짜임새가 올라갈 전망이다.
 
한편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출신인 폭스는 184cm·100kg의 체격을 지닌 중장거리형 우타자다. 2003년 MLB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73순위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됐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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