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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3년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세계 6위 올라서
4월 외환보유액 3699억달러..전월보다 71.5억달러 급증
2015-05-07 06:00:00 2015-05-07 06:00:00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71억5000만달러나 늘어났다. 이는 3년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세다. 또 3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도 전월 7위에서 세계 6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새 71억5000만달러나 늘어났다. 이는 3년6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세로 외환보유액 규모도 세계 6위로 올라섰다/사진 뉴시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699억달러로 전월보다 71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이는 2011년 10월 75억9000만달러 증가한 이후로 월중 최대폭 증가세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급증한 이유는 미달러화를 제외한 여타 통화의 강세에 따른 보유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다.
 
성광진 한은 국제국 국제총괄팀 차장은 "지난달 유로화는 달러대비 2.5% 절상됐고, 파운드화는 4% 넘게 절상됐다"며 "급격히 진행됐던 달러 강세가 반전되면서 외환보유액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3개월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다가 지난해 8월 소폭 감소해 11월까지 연속 줄었다. 이후 12월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 다시 증가했지만 올 1월 감소했다가 2월부터 다시 늘어나고 있다.
 
외환보유액 중 유가증권은 3305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91.8%를 차지했다. 이는 전월보다 89억9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 가맹국의 국제수지가 악화됐을 때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31억6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예치금은 18억3000만달러 감소했고,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으로 보유하게 되는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도 3000만달러 줄어든 1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한편 3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2월말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6위였던 브라질보다 1억달러 더 많아지면서 6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외환보유액 규모 6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10년 12월 이후 4년 3개월만에 처음이다.
 
중국이 3조7300만달러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일본(1조2453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6980달러), 스위스(5824억달러), 대만(4178억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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