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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별' 보아의 컴백이 특별한 이유
2015-05-06 14:10:34 2015-05-06 14:10:34
◇가수 보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아시아의 별' 보아가 돌아온다.
 
보아는 오는 12일 정규 8집 앨범을 공개한다. 지난 2012년 7월 발매된 정규 7집 '온리원(Only One)' 이후 2년 9개월 만의 새 앨범이다. 보아는 6일 선공개곡 '후아유'(Who are you)를 발표하며 컴백을 알렸다.
 
보아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곡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후아유'는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몰이 중이다.
 
'후아유'는 그루브한 기타와 베이스 연주가 돋보이는 일렉트로닉 댄스 팝 장르의 곡이다. 다이나믹듀오의 개코가 랩 피처링에 참여해 보아와 호흡을 맞췄다.
 
보아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후아유' 많이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어제까지 걱정하고, 잠도 설쳐가며 긴장했는데 진짜 많이 기뻐요. 12일에 나올 8집 앨범도 많이 사랑 부탁드려요"라고 직접 소감을 밝혔다.
 
현재 가요계에선 여성 솔로 가수의 활약이 드문 상황. 대신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멤버들로 구성된 아이돌 그룹들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가운데 우리 나이로 올해 서른이 된 보아가 건재를 과시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아는 지난 2000년 14세의 나이에 데뷔해 '넘버원', '마이네임', '허리케인 비너스'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또 지난 2001년엔 일본 음악 시장에 진출해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보아는 한국 가수 중 최초로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축제인 '홍백가합전'에 6년 연속 초대를 받으면서 현지에서 최고 인기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9년 국내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의 메인 앨범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던 보아는 전세계의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스타다.
 
'원조 한류스타' 보아의 컴백은 해외의 K팝팬들을 들썩이게 할 만한 사건이다. 보아가 새 앨범을 통해 최근 다소 주춤하는 듯했던 한류 붐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눈에 띄는 점은 보아가 이번 앨범 전곡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았다는 것. 주류 음악신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여성 솔로 가수로선 드문 일이다. '온리원(Only One)', '그런 너' 등의 자작곡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능력을 뽐냈던 보아가 뮤지션으로서 한층 성숙한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보아의 새 앨범은 향후 국내 여성 솔로 가수들의 활동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보아의 새 앨범엔 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하는 보아의 한층 성숙해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인디 팝, 알앤비, 펑크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들이 담긴다"고 전했다.
 
현재 SM의 비등기 이사로 등록돼 있는 보아는 이번 컴백을 통해 소속사 내에서의 맏언니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SM은 막내 그룹인 레드벨벳과 엑소의 앨범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 그런 가운데 소속사의 맏언니격인 보아가 활동을 앞둔 다른 SM 소속 가수들과의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것. SM은 오는 15~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샤이니의 콘서트, 오는 6월 13~14일 같은 곳에서 개최되는 동방신기의 콘서트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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