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KIA행' 유창식, "한화팬들께 죄송하다"
2015-05-06 13:49:00 2015-05-06 13:49:00
◇유창식. (사진=ⓒNews1)
 
'7억 팔' 유창식(23)이 고향으로 돌아간다. "한화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큽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6일 KIA는 한화로부터 유창식, 김광수(이상 투수), 오준혁, 노수광(이상 외야수)을 받고 임준섭과 박성호(이상 투수), 이종환(외야수)을 내주는 3대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두 팀 모두 "선발과 중간 투수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그 중에서도 방점은 유창식에 찍힌다.
 
광주제일고 졸업 후 입단계약금 7억원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유창식. 2009년과 2010년 광주제일고 재학 당시 2년 동안 30경기 135이닝을 소화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1.33이라는 특급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프로무대는 냉혹했다. 5시즌째 '평범한' 투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만년 유망주라는 꼬리표가 유창식을 늘 따라다니곤 했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해도 한화서 8경기 동안 18.2이닝을 던져 2패 평균자책점 9.16을 기록했다. 한화서 올 시즌까지 16승 27패 평균자책점 5.50.
 
유창식은 6일 오전 9시 30분께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고 했다. 서산에서 이동 중인 유창식과 연락이 닿았다. 유창식은 "많은 계약금을 받고 들어갔는데 5년 동안 있으면서 제대로 보여드린 해가 없다. 한화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제일 크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아마추어 때는 잘 던졌는데 프로에서는 잘 안 되니까 자신감이 떨어졌다. 그러다 잘 던져야된다는 마음이 커지다 보니까 더 잘 안 된 거 같다"고 유창식은 말했다.
 
KIA에는 서재응과 최희섭 등 광주제일고 출신 선배들이 많다. 유창식은 "KIA에서 빨리 적응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유창식이 한화에서 피우지 못한 잠재력의 꽃망울을 KIA에서는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