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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ELS 원금 손실 위험 '주의보'
2015-05-05 12:00:00 2015-05-05 12:00:00
금융감독원은 5일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에 따른 원금 손실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원금(55조1000억원) 중 손실 상환된 금액은 3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3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 늘었다. 손실 상환 비율은 6.5%로 1년 전(3.2%)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원금 대비 손익률도 지난 2013년 5.3%에서 2%로 3.3%포인트 낮아졌다. 손익 규모는 2조2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상품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투자 판단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 1개를 발행할 때 사용되는 기초 자산도 점차 증가 중인 추세"라며 "여러 개의 지수 중 하나만 하락해도 투자자가 손실을 보게 되고, 상관관계에 따라 리스크 상승 효과가 달라질 수 있어 투자 판단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LS 관련 민원도 지난 2012년 이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제기된 민원은 264건으로 전년 대비 36.8%(71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주가 상승기에는 지수형 ELS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기초자산의 수가 많아질수록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연계특정금전신탁(ELT)과 주가연계펀드(ELF)에 가입하더라도 사실상 ELS에 투자하는 것과 동일한 리스크가 포함된다는 점도 중요하다.
 
아울러 이들 상품에 투자 시 금융사에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고, 관련 서류는 만기일까지 보관할 필요가 있다. 자금 사정에 따라 원금을 조기 회수할 경우에 대비해 중도 해지가 가능한지 여부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ELS는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하는 금융상품이기 때문에 해당 증권사의 신용 등급을 고려해야 한다"며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으므로 파산 시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News1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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