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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 지중해서 난민 5800명 '구출'
올해 사망한 난민수 1750명 육박
2015-05-04 05:34:35 2015-05-04 05:34:35
이탈리아와 프랑스 해양 구조팀이 지난 주말 동안 리비아 해안에서 5800명이 넘는 난민들을 구출했다.
 
◇지중해 지역 구조 선박 (사진=로이터통신)
BBC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와 프랑스 당국이 17번에 걸친 구조 작업 끝에 나무와 고무로 만들어진 배에 타고 있는 난민 수천명을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다만, 바다에 빠져 익사한 난민은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된 난민들은 이탈리아로 이동했다.
 
이와는 별개로 이집트 해안에서는 31명의 난민이 구조됐으나,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 해 들어 지중해에서 사망한 난민 수는 1750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96명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로커들이 날씨가 온화해진 틈을 타고 더 많은 난민을 배에 실어 보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달 유럽연합(EU) 리더들은 지중해 구조 활동 예산을 세배 증액하고 밀입국하는 선박 단속을 강화하기로 하는 등 난민 피해를 예방하려는 조치들을 마련했다.
 
그러나 바다를 건너다 죽는 사망자가 속출하자 EU 차원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비난이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구조활동 예산을 늘리겠다는 EU의 계획과는 별도로 지중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더 많은 대응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촉구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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