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이 한국경제 성장 타개를 위해 금리인하와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구조개혁까지 강력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이 현지시간으로 3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ADB 연차총회 및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취재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 취재기자단
신성환 원장은 현지시간으로 3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내리고 추경을 해야한다"며 "동시에 우리나라 전체적인 구조개혁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구조개혁 없이 잠재성장력까지 회복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패키지가 필요하다"며 "거시정책만으로는 회복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내성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우리나라 경제를 미열보다는 조금 더 아픈 것으로 진단하며 추경과 금리인하가 추가로 이뤄지면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재정 집행이 성장률의 0.2%에서 0.3% 수준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성환 원장은 "내수랑 수출이 예전보다 경제성장에 가하는 힘이 약해지고 있다"며 "금리를 인하하면 환율에 영향을 주고,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효과가 좀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금리인하가 환율에 영향을 별로 못 미친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투자를 왜 많이하겠냐"고 반문하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고 펀더멘털이 좋기 때문으로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은 오는 13일 올해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은 보수적으로 잡아도 작년 수준인 3.3%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신성환 원장은 "연구원에서 기존 전망치 발표를 3%대 후반으로 예상했었는데 한은이 3.1%로 예상치를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최경환 부총리가 최소 3.3%로 내다봤다면 정부가 여러가지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뜻 같다"며 "정부의 의중 등을 감안해 전망치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바쿠(아제르바이잔)=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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