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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체국알뜰폰 판매국 추가 확대..1천여곳 될 수도
2015-05-03 12:30:00 2015-05-03 12:30:00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가 우체국알뜰폰 판매국을 현행 600여곳에서 800~1000여곳으로 추가 확대할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우본은 전국 3500여개 우체국을 대상으로 지난 4월 말까지 알뜰폰 판매 희망국을 접수했다. 9개 지방청이 각 지역 우체국들로부터 신청받은 결과를 취합한 뒤 접수 현황과 사업자 역량 등에 따라 알뜰폰 판매국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5월 초 알뜰폰 사업자들과 추가될 판매국 수와 시기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6월부터, 적게는 800여곳에서 많게는 1000여곳까지 확대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알뜰폰을 판매하는 우체국은 전국에 651곳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00여곳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두차례에 걸쳐 판매국을 확대했다. 이는 정부의 알뜰폰 활성화 정책에 따른 유통망 강화책이지만 동시에 전국적인 우편량 급감을 상쇄하기 위한 우본의 신사업 전략이기도 하다.
 
이에 우본은 올해 1월부터 우체국알뜰폰 위탁판매 사업자를 종전 6개 업체에서 10개 업체로 늘리고, 판매상품을 대폭 확대했다. 또 4월부터는 서비스를 확대해 기존에는 신규가입 업무만 대행했지만 기기변경, 서비스 해지, 명의변경 신청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달부터는 빠르게 알뜰폰을 개통할 수 있도록 유심칩 현장배부도 지원한다.
 
이에 힘입어 2013년 9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우체국알뜰폰 가입자수는 지난 4월21일 기준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알뜰폰 전체 가입자수도 중요 분기점인 500만명을 돌파했다.
 
미래부는 “우체국에 입점한 주요 중소 6개사의 가입자수는 171만7000명으로 중소 사업자의 80.4%, 전체 알뜰폰 가입자의 34%를 차지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중소 사업자로서 알뜰폰 시장 성장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알뜰폰 판매 우체국이 확대된 만큼 올해 역시 단계적으로 실시될 여지가 있다. 시행 시기는 오는 6~7월로 예측되고 있으며,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의 임기가 7월 만료된다는 점도 고려될 수 있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사업자 입장에서 유통망이 확장된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라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지만 효율적으로 조정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현재 우체국알뜰폰을 취급하는 600여곳 중 판매량이 적은 우체국에는 간단한 전단지만 비치하고 신규 확대되는 판매국에 판매대와 물품 등을 좀더 운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미래부에 따르면 우체국알뜰폰 가입자 중 58.4%가 50대 이상이며, 기본료 1000원대 요금제 2종과 피처폰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30~40대 가입자가 32.2%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며, 스마트폰 정액요금제 비중이 35.5%,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가는 등 알뜰폰이 다양한 연령대와 스마트폰 이용자층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체국알뜰폰 판매실적(기간: 2013년 9월27일~2014년 3월3일)(자료=우정사업본부)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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