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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 재·보선에 희비교차할 여야
김무성-문재인 대표 성적표에 촉각
2015-04-28 16:10:10 2015-04-28 16:10:13
여야 정치생명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4·29 재보선 결과에 김무성, 문재인 양당 대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승리의 조건은 4석 중 3석이다.
 
새누리당이든 새정치민주엽합이든 한 정당이 3석을 가져가면 내년 총선까지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새누리당이 승리할 경우 김 대표는 성완종 악재를 뚫고 여권 내 차기 대선후보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게 된다.
 
성완종 이슈에 모든 것이 빨려들어가면서 위기에 처한 새누리당에 해결사 면모를 과시하며 존재감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재보선에서 4곳 가운데 2곳이라도 건지면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보유 의석이 인천 서구·강화을 1석이었기 때문에 이를 유지만 해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텃밭인 인천을 야당에 내주면서 3패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새누리당에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패할 경우 김 대표도 성완종 파문에 빨려들어가 총선을 앞둔 당 소속 의원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할 수도 있다.
 
반대로 새정치연합이 3석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문 대표는 당내서 리더십을 검증받고 야권의 대표적 대권주자로서 고속도로를 타게 된다.
 
특히 문 대표에게는 4·29 재보궐선거가 정치적 명운을 결정하는 첫 시험대다.
 
대표 취임 후 리더십을 가늠하는 첫 바로미터로 이번 선거의 성적표에 문 대표의 위상이 걸려있다.
 
서울 관악구을, 광주 서구을, 경기 성남 중원 등 3개 지역구는 기존 범야권 의석이었기 때문에 새정치연합으로서는 반드시 3석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2곳서 버티고 있어 새정치가 3석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서울 관악을의 경우 야권 후보간의 표 나눠갖기로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을 경우의 수도있다.
 
새정치연합이 3석 이상 잃는 저조한 성적을 거둔다면 문 대표의 '이기는 정당론'은 퇴색하고 책임론이 불거지는 등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2, 야권 2로 무승부의 결과도 볼 수도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에서 여야가 무승부를 이루거나 야당이 승리하는 쪽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성완종 리스트' 정국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오전 경기 성남 중원구 성남동주민센터에서 어린이들이 투료참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사진 뉴시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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