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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프타 값, 뒤늦은 반등
나프타 가격, 유가 상승덕에 전주 대비 11% 급등..업계 "향후 추가 상승 기대"
2015-04-24 15:53:36 2015-04-24 15:53:36
◇주요 석유화학제품 가격 동향/출처=한국석유화학협회.
 
나홀로 약세를 보였던 나프타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의 기초원료로, 석유화학 업체들은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에서 나프타를 구매해 분해센터(NCC)에서 필요한 기초유분을 생산한다.
 
올 들어 석유화학 제품의 값이 상승세로 전환한데 반해 나프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가 서서히 상승곡선을 타면서 나프타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지난 17일 기준 톤당 570달러로 전주 대비 11%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프타 가격은 지난해 9월 톤당 900달러선이 무너진 뒤 급기야 올해 1월에는 430달러대로 반토막났다. 원자재인 국제유가가 수직낙하한 탓이다. 유가급락이 진정되면서 나프타 가격도 지난 2월 들어 톤당 540달러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이후 이렇다 할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한 채 400달러대로 붕괴를 눈앞에 둔 상황에 직면했다. 나프타를 정제한 에틸렌이 올해 들어 매달 톤당 100달러 가까이 상승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관련 업계는 국제유가 상승이 나프타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도입원유의 80%를 차지하는 두바이유의 경우 지난주 평균 가격은 배럴당 59.21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9.1% 상승했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프타는 원유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면서 "최근 하방산업인 파라자일렌(PX·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원료)과 다른 석유화학 제품도 회복세를 보이는 등 수요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유업계는 원유를 정제해 얻는 나프타, 휘발유, 등유는 마진을 거의 확보할 수 없는 탓에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판매에 주력하는 분위기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석유화학 제품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에틸렌 가격은 전주 대비 2.2% 오른 톤당 1421달러를 기록했다. 수익성의 척도가 되는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가격의 차이)는 전주보다 3% 하락한 톤당 851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 값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다소 감소했다.
 
이밖에 전주 대비 파라자일렌은 6.5%, 고순도테레프탈산(PTA) 9.9% 상승했다. 에틸렌 유도품에 해당하는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도 각각 7.5%, 1.5% 상승하는 등 석유화학 제품 전반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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