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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포스코건설 비자금 혐의 현직 임원 기소
특경가법 횡령혐의…전직 임원 김모씨도 체포
2015-04-24 15:59:08 2015-04-24 15:59:08
포스코건설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임원인 최모 토목환경사업본부장이 24일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날 오전 최 본부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베트남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지난 2009년부터 2년 동안 현지 사업을 국내 본사에서 관리·감독한 인물이다.
 
검찰은 당시 조성된 비자금 중 40억여원이 국내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최 본부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와 방법, 자금의 흐름에 대해 수사해왔다.
 
최 본부장의 구속기소로 포스코건설 해외비자금 수사는 반환점을 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현장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인물과 그 중 일부를 국내로 반입한 인물이 재판에 넘겨졌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것은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과 그 윗선이다. 검찰은 최 본부장이 유입한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정 전 부회장측에게 유입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22일 또 다른 박모 전 포스코건설 전무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다.
 
박 전 전무는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새만금 방수제 공사 등의 하청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가 선정되도록 압력을 가하고 그 대가로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전무는 앞서 구속 기소된 포스코건설 베트남사업단장 박모 전 상무의 직속 상급자이며 이날 구속 기소된 최 본부장의 전임자다.
 
검찰은 또 사업수주 대가 등으로 하청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전날 포스코건설 전직 임원 김모씨를 체포했다.
 
김씨는 재직 시절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국내 공사를 수주한 하도급업체로부터 수억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정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을 불러 베트남 비자금 조성 등 포스코건설과 관련된 전방위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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