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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4월 제조업 경기, 1년래 최저..경기둔화 진행중(상보)
4월 HSBC 제조업 49.2..추가 부양책 압력 높아져
2015-04-23 14:25:35 2015-04-23 14:25:35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1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에도 경기 둔화는 진행중이라는 평가다.
 
◇중국의 한 공장(사진=로이터통신)
23일 HSBC는 4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확정치 및 전문가 예상치인 49.6을 밑도는 것이다.
 
이로써 중국의 PMI는 두달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세부지표를 살펴보면 신규 주문이 3월 49.8에서 49.2로 떨어지며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뿐 아니라 투입물가와 생산물가 역시 가빠르게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감도 고조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내수가 줄어들고 있을 뿐 아니라 제조업 부문 전반적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취홍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4월에 두달 연속 중국의 제조업 부문 경기가 위축됐다"며 "18개월 연속 제조업 부문 일자리 역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예상보다 부진한 중국의 PMI 지표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중국 경제가 더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앞서 발표됐던 중국의 경제 지표들 모두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중국의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6.9%를 밑돌았고, 같은 기간 소매판매증가율과 고정자산투자 역시 전망치에 못 미쳤다. 이 뿐 아니라 수출도 줄어들며 무역 실적 역시 저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감도 짙어지고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서 지난 주말 중국인민은행(PBOC)은 대형 은행들의 지준율을 2008년 이후 가장 큰 인하폭인 100bp(1bp=0.01%)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현재 부양책이 충분치 않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부진한 4월 PMI지표는 이러한 가능성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앞서 첸 유루 PBOC 고문은 "중국 은행의 지준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다"며 "지준율이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우성문 기자(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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