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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낙관론 vs. 신중론 '팽팽'..투자 전략은?
2015-04-20 14:38:33 2015-04-20 14:52:09
국내 증시가 파죽지세로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지수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자료=NH투자증권)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달에만 5% 가량 뛰었고, 연초 대비로는 10%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지난주 7년 3개월 만에 700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모처럼 만에 세계 각국 유동성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국내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은 것.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외국인은 한국에서 5조원 가량 순매수했다.
 
그럼에도 일부 신중론자들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대외 변수들이 지수 단기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다는게 그 이유다.
 
특히, 현 시점에서 그리스 문제가 가장 큰 대외 변수로 꼽히고 있다. 유로 그룹은 지난 2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4개월 연장하고 경제 개혁안에 대한 분할금 지원을 이달 결정키로 했지만, 그리스가 앞서 제출한 경제개혁안 승인이 지연되면서 분할금 지원조건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승민 삼성증권(016360) 투자전략팀장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미국 1분기 실적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출구전략 시행시점에 대한 논쟁도 다시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그리스 문제가 이미 노출된 악재인 만큼 추가 리스크가 불거질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한다. 또 국내 장밋빛 실적 전망과 밸류에이션 매력 등의 호재가 대외 악재를 희석시키고 있다는게 이들의 분석이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003530) 투자전략팀장은 "실적과 주가가 동행을 하고 있고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에 기반한 유동성이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상반기에도 코스피의 2100선 안착이 가능하다는 쪽으로 시각을 변경키로 했고 올해 상단 또한 2400포인트까지 열어둔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하면서 1분기 어닝 기대감이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투자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섹터에서만 3조6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같은 섹터에서 4조7000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외국인 매수가 활발히 이뤄지고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컴투스(078340), JB금융지주(175330), LG하우시스(108670), 아이마켓코리아(122900), GS(078930), 하나투어(039130), NAVER(035420), 호텔신라(008770), OCI머티리얼즈(036490)를 꼽기도 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현 시점은 유동선 모멘텀이 축소되는 구간이 아니다"라며 "실적 상향의 중심에는 주도주가 있어 향후 이들 종목들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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