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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한 '어벤져스' 영웅들 "한국 팬들, 열정적"
2015-04-17 12:49:21 2015-04-17 12:49:21
◇한국을 방문한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감독과 주연 배우들. ⓒNews1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할리우드의 영웅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선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주연 배우들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엔 조스 웨던 감독을 비롯해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헐크' 마크 러팔로,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참석했다. 또 이 영화에 출연하는 국내 배우 수현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어벤져스'는 오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News1
 
◇"지난 번보다 더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지난 2012년 개봉했던 '어벤져스'의 속편이다. '어벤져스'는 70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면서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조스 웨던 감독은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대해 "지난 번보다 더 재밌게 만들고 싶었다. 캐릭터들을 심화시키는 데 집중을 하고 영화를 만들었다. 촬영 중엔 배우들이 서로 재밌게 알아갈 시간도 많이 보내려고 했다"고 밝혔다.
 
국내 팬들에겐 '어벤져스'를 통해 한국이 어떻게 그려질 지도 관심사다. '어벤져스' 팀은 지난해 3월 30일부터 4월 14일부터 총 16일간 국내 곳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마포대교, 세빛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월드컵 북로, 청담대교, 강남대로, 계원예술대학 인근 도로 등이 촬영 장소였다. 이번에 방한한 주연 배우 중 당시 촬영에 참여했던 것은 크리스 에반스가 유일하다.
 
크리스 에반스는 "공항에서부터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환영을 해주셔서 고향에 온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해외 촬영을 하기 위해선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그런 환영 덕분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해 보이고 있다. ⓒNews1
 
◇'어벤져스'의 영웅들이 말하는 한국은?
 
마크 러팔로에겐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입장해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 인사를 전한 뒤 "이렇게 아름다운 서울을 방문하게 돼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광란의 밤을 보내고 싶다"고 한국 일정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 팬들은 열정적이고 감정 표현을 잘한다"며 "그들과 함께 있으면 내가 비틀즈의 일원이 된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고 웃어 보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지난 번에 한국에 왔을 땐 생각보다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이번엔 한국을 더 즐기고 싶다"며 "지난 번 방문 때 '강남스타일' 춤을 추기 전에 바지 지퍼가 열린 것을 발견하고 닫은 뒤에 춤을 췄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17일 오후 8시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레드카펫과 Q&A 행사에 참석한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왼쪽)와 수현. ⓒNews1
 
◇할리우드 스타들과 함께 선 수현 "믿기지 않고 황홀"
 
수현은 이번 영화에서 유전 공학 분야의 한국인 천재 과학자인 닥터 조 역을 연기했다.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영화인 '어벤져스'에 출연하게 된 감회가 남다를 터.
 
수현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황홀했다"며 "존경하고 좋아하는 감독, 배우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한다는 것은 평생 잊지 못할 만한 기회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캐스팅이 됐을 때 역할에 대해 많은 설명을 들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직접 알아보고, 조사를 했다"며 "그리고 감독님이 각 배우에 맞게 캐릭터에 다양한 컬러를 입혀줬다"고 했다.
 
또 "촬영 땐 감독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면서 대화를 많이 했다. 무엇보다 이 유명한 배우들 사이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잘 섞일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수현의 연기력에 대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는 "수현이 자기 역할을 훌륭히 소화했다"며 "한국에서 계속 훌륭한 배우들이 나오는 것 같다. 한국의 영화 산업이 훌륭하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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