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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희 선발, 괜찮은 걸까요..스나이더 방망이는?
2015-04-17 10:30:00 2015-04-17 10:30:00
◇한현희. (사진제공=ⓒNews1)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선발투수' 한현희(22)가 위태로워 보인다. 브래드 스나이더(33)의 방망이는 언제쯤 예리해질까. 팀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아야 할 두 선수가 시즌 초반 부진하다. 염경엽 감독은 변화를 택할지 궁금하다.
 
넥센은 지난 1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0-10으로 완패했다. 방망이도 1안타를 때리는 데 그치는 등 무뎠지만 선발 한현희가 조기 강판한 대목은 더욱 뼈 아픈 부분. '선발투수' 한현희에게 또 한 차례 물음표를 던진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 "한현희는 올 시즌 내내 선발투수로 쓸 것"이라고 단언한 염경엽 감독. 그의 고민도 커질 수 있는 부분이다.
 
한현희는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5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6개. 볼이 41개에 달했다. 8개만 던진 체인지업 구사도 잘 안 돼 패스트볼(35개)과 슬라이더(43개)에 의존했다. 타자와 노림수 싸움에서 패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한현희는 '중간투수'처럼 던졌다. 선발투수로서 갖춰야 할 다양한 구종을 보이지 않았고, 완급조절 능력도 아쉬웠다.
 
지난 시즌까지 한현희의 구위는 1이닝 내지 2이닝만 소화하는 중간투수 때 빛이 났다. 145km를 넘는 옆구리 투수의 패스트볼은 타자를 압도했다. 한현희는 패스트볼-슬라이더만으로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홀드왕을 거머쥐었다.
 
한현희 선발카드가 맞아야 넥센은 4월 목표달성에 도전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4월 안에 4선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발진이 안정돼야 반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한현희 부진은 팀 성적과 직결된다"고 염 감독은 진단한다.
 
지난 10일 KT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1사사구로 호투한 한현희였지만 상대가 최약체 KT라는 점이 변수였다. 16일 SK전 선발 등판에서 다시 고전하며 우려는 현실이 됐다.
 
염경엽 감독은 16일 경기 전 "현희가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없다. 잘 했으면 좋겠다"며 "선발투수로 전환한 이유는 현희가 팀 핵심 선수이기 때문"이라고 믿음을 드러낸 상황이다. 16일 기준 한현희는 1승 2패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 중이다. 다음 등판에서는 향상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스나이더. (사진제공=ⓒNews1)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의 방망이는 허공을 가르기 일쑤다.
 
극심한 부진에 빠진 스나이더를 두고 염 감독은 "결국 (제 몫을) 해줘야 할 선수다. 시간을 주는 게 맞다고 본다"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16일 경기서 선발제외 된 스나이더. 대타로 나서 한 타석만 소화했지만 자신의 스윙을 하지 못한 채 뜬공으로 물러났다. 11경기 1할8푼4리 7타점. 스나이더의 방망이는 잠잠하다.
 
지난 시즌까지 거포와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던 강정호가 없는 상황에서 스나이더의 침체까지 더해 타선이 전체적으로 헐거워졌다.
 
지난 시즌 외국인 타자 비니 로티노는 방망이에서 힘을 쓰지 못했지만 국내 타자가 이를 메우고도 남았다. 올해는 아니다. 스나이더는 변수가 아닌 상수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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