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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상가도 '인기'..투자 유의점은?
2015-04-16 14:49:08 2015-04-16 14:49:08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돈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고분양가로 인한 수익률 저하와 공실 등의 리스크가 우려돼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
 
16일 송파구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재건축을 앞두고 있는 가락시영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대한 투자 문의가 부쩍 늘었다. 가락시영 단지 내 상가는 가·나·다·라·마 5개의 근린상가와 8개의 별동 상가로 구성돼 있으며, 향후 지하철 8호선 송파역 앞 주상가를 포함한 5개의 근생시설로 재건축될 전망이다. 현재 아파트 이주가 끝나고 일부 남아있던 송파대로변 일부 상가들의 마지막 이주가 마무리 돼 가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상가 급매물 상당수가 거래됐고 지금은 매물이 많지 않다"며 "1층 상가가 단연 인기지만 15평짜리 점포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급매물이 16억 원 정도인데다, 2층까지는 조합원이 많고 권리가액도 천차만별이라 현재로서는 좋은 점포를 선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이어 상가에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사진은 가락시영 재건축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경기도 안양 덕천지구를 재개발 해 425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래미안 안양 메가트리아' 근생시설 분양권에는 1층 기준 최고 6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2층 점포도 조합원분양가 대비 4000만~5000만원까지 웃돈이 형성됐다. 단지 내 상가는 1단지 113동 옆 근린생활시설1 37개 점포와 2단지 212동 앞 근린생활시설2 44개 점포로 구성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분위기가 좋을수록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상가의 경우 높은 분양가로 인한 미분양의 위험이 크고, 이는 곧 조합원들에게 추가부담금 폭탄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다. 또한 분양가가 높으면 임대료로 따라서 상승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잠실 재건축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고분양가로 인해 투자수익률이 저하됐던 대표적인 예"라며 "가락시영도 일각에서는 상가 분양가가 3.3㎡당 1억 원까지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공급가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심 재개발 상가는 새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에 비해 상권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어 투자금 회수는 상대적으로 빠르지만, 재개발 사업지의 특성상 사람들이 이용하기 힘든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주변 점포의 매출이나 유입 인구 등을 면밀히 파악한 뒤에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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