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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은 다르지만..‘옥춘이’-‘민한신’ 회춘모드 발동
옥스프링 kt 창단 첫 승 주역..손민한은 선발 2연승
2015-04-13 08:00:00 2015-04-13 08:00:00
◇옥스프링. (사진제공=ⓒNews1)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국적은 다르지만 공통으로 꿰뚫는 키워드는 똑같다. 회춘이다.
 
KT위즈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8)과 NC다이노스 손민한(40)이 값진 승리를 따냈다. 옥스프링은 팀 창단 첫 승리의 주인공이 됐고 올 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손민한은 선발 2연승을 질주했다.
 
외국인 효자 선수 옥스프링의 1승은 특히 빛났다. 한국에서 5시즌 째 뛰고 있는 옥스프링은 11일 경기 전까지 107경기 동안 37승(31패)을 수확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거둔 38번째 승리는 팀 창단 첫 승에 디딤돌을 놓은 승리라 의미가 크다. 개막 후 11연패에 빠졌던 팀에 1승 이상의 자신감을 심어준 옥스프링이다. 옥스프링의 호투를 앞세워 kt는 넥센을 6-4로 따돌렸다.
 
옥스프링은 이날 넥센 화력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21개의 공을 던져 7회까지 호투했다. 춤추는 너클볼을 섞어 던지며 넥센 방망이를 무디게 만들었다.
 
경기 후 옥스프링인 “모든 투수들이 잘 던진 경기였다”며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야구장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민한. (사진제공=ⓒNews1)
 
창원 마산구장에서는 불혹을 훌쩍 넘긴 손민한이 나이를 무색케 하는 투구를 펼쳤다.
 
손민한은 SK와이번스를 상대로 6.1이닝 4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NC는 4-2 승리를 거두고 6연승을 질주하던 SK의 연승행진을 막았다.
 
손민한은 올 시즌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3경기 1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컨트롤 마법사답다. 패스트볼 구속은 140km 초반에 머무르지만 공격적인 투구와 제구력을 내세워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불혹을 앞둔, 불혹을 훌쩍 넘긴 두 투수의 호투가 빛난 하루였다. 옥스프링과 손민한의 활약은 올 시즌 더욱 중요하다.
 
신생팀으로 첫 시즌을 맞고 있는 kt는 12경기를 치르고서야 승리를 맛봤다. 옥스프링을 제외한 나머지 두 명의 외국인 투수의 부진은 연패가 길어진 이유 가운데 하나였다. 신생팀 마운드를 고려할 때 외국인 투수의 활약은 절실하다.
 
앤디 시스코(3패 평균자책점 7.04)와 필 어윈(2패 평균자책점 10.22)은 시즌 초반 주춤하고 있다. 옥스프링만이 1승 1패 평균자책점 3.18로 제몫을 하고 있다. 옥스프링이 KT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이유다.
 
손민한 선발카드는 올 시즌 NC의 핵심 가운데 하나다. NC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신생팀 혜택이 사라져 외국인 투수 1명을 쓸 수 없다. 김경문 감독은 손민한을 외국인 투수 빈자리를 메워줄 적임자로 봤다.
 
회춘모드로 들어간 ‘옥춘이’ 옥스프링과 ‘민한신’ 손민한의 역투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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