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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포항 KTX 뚫리자 일대 부동산 '껑충'
호남·포항 KTX 2일 운행..역세권 개발 기대감 고조
2015-04-02 14:21:43 2015-04-02 14:21:43
[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지방발 KTX 호재가 일대 부동산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
 
2일 호남·포항KTX가 분격 운항을 시작했다. 광주에서 서울까지 기존보다 66분 줄어든 1시간33분, 포항에서 서울까지 기존 5시간 20분(새마을호 기준)보다 크게 감소한 2시간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서울과 수도권 접근성이 강화된 만큼, 호남 KTX의 광주송정역과 포항역이 들어서는 포항시 이안리 일대는 모두 시내와 거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집값과 땅값이 상승했다. 
 
지난 2009년 흥해읍 이안리에 들어서는 포항역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인근 땅값은 상승했다. 당시 3.3㎡당 50만원이었지만 최근 150~200만원까지 올랐다. 이안리 A 중개업소는 "물건이 없어 거래는 활발하지 않지만, 최근 몇 달새 평당 10만원씩 또 올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변 주거단지가 아니다 보니 거래가 뜸하긴 하지만 집값은 상승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삼도드림파크 전용면적 50.3㎡는 이번 달 평균 매매가 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9년 3월 5900만원보다 50%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이는 역세권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포항시는 역세권 개발을 위해 205만여㎡에 달하는 이인지구, 초곡지구, 성곡지구를 개발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지역을 주거, 상업, 관광이 혼합된 복합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런 분위기는 호남KTX가 들어서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 일대에서도 나타났다. 
 
송정동의 송정2차라인 59.87㎡도 지난 2011년 4월 5750만원에서 이번 달 9900만원대까지 올랐다. 대화 59.91㎡는 같은 기간 5800만원에서 급상승한 이후 최근 920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송정동의 B 중개업소는 "송정역 개발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계속 (집값이) 올랐다"며 " 최근에는 급매도 찾기 힘들도 찾는 사람들만 많다. 올해 들어 1000만원은 더 상승했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에 있는 광주송정역(왼쪽)과 새로 지어진 포항역 인근 포항시 흥해 읍 이안리 이안지구도시개발구역.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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