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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비자금 의혹' 성완종 회장 내일 검찰 소환
2015-04-02 10:31:37 2015-04-02 10:31:37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자원외교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경남기업 성완종(64·사진) 회장을 오는 3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3일 오전 10시로 성 회장에 대한 소환 일정을 잡았다.
 
성 회장은 2008~2011년 러시아 캄차카 육상광구 개발사업 등 명목으로 경남기업이 지원바은 성공불융자금 350억원 가운데 150억원 가량을 계열사 등을 통해 빼돌린 혐의(사기 및 횡령)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성 회장을 상대로 융자금의 사용처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일 성 회장의 부인 동모(61)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경남기업에서 거액의 비자금이 조성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동씨는 비자금 창구로 지목된 경남기업 관계사를 사실상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목된 관계사는 건물운영·관리업체인 체스넛과 건축자재 납품회사 코어베이스 등이다. 체스넛 계열사 체스넛비나는 2011년 경남기업이 베트남에 지은 초고층건물 '랜드마크72'의 관리를 맡은 바 있다. 코어베이스는 경남기업에 건축자재 등을 납품해왔다.
 
검찰은 경남기업 부사장 한모(50)씨도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회계조작이나 비자금 조성 개입 여부를 조사했다. 경남기업 계열사인 대아레저산업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한씨는 경남기업과 성 회장 일가의 자금관리책으로 알려졌다. 대아레저산업은 성 회장 일가와 경남기업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검찰은 그밖에 금융감독위원회가 워크아웃중이던 경남기업 채권단에 압력을 넣어 신규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서도 성 회장에게 확인할 방침이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사진제공=경남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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