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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에이, '박진영 색' 지우고 수지 맞았다
2015-04-01 13:20:42 2015-04-01 13:20:42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걸그룹 미쓰에이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30일 발매된 미쓰에이의 신곡 '다른 남자 말고 너'는 각종 온라인 음원 차트에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다른 남자 말고 너'는 미쓰에이가 1년 5개월 만에 내놓은 신곡.
 
워낙 공백기가 길었던 탓에 미쓰에이의 컴백에 대한 대중들의 높은 관심은 예상됐던 부분이다. 하지만 '다른 남자 말고 너'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뜨거운 인기의 이유가 뭘까.
 
◇걸그룹 미쓰에이.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탈 박진영' 통했다
 
미쓰에이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박진영은 소속 가수들이 발표하는 앨범의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으며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미쓰에이의 대표곡인 '배드걸 굿걸', '남자 없이 잘 살아' 등도 모두 그의 작품.
 
하지만 미쓰에이가 발표한 이번 앨범의 작사, 작곡가 리스트에선 박진영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박진영은 '다른 남자 말고 너'를 비롯해 나머지 5곡의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박진영의 곡은 앨범 준비 과정에서 미쓰에이에게 전달됐으나 멤버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다.
 
'다른 남자 말고 너'에선 '배드걸 굿걸', '남자 없이 잘 살아'와 같은 '박진영표 음악'에서 느낄 수 있었던 박진영만의 음악적 색깔이 쏙 빠졌다. 대신 미쓰에이만의 색깔이 더욱 부각됐다. 미쓰에이는 '다른 남자 말고 너'에서 '박진영표 걸그룹'이란 꼬리표를 뗐고, 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다른 남자 말고 너'는 어떤 곡?
 
'다른 남자 말고 너'는 대중적인 힙합과 트랩 리듬이 인상적인 곡이다. 여성들의 적극적인 사랑 방식이 이 노래의 가사에 담겼다. 
 
미쓰에이는 이 노래에서 직설적으로 '너'를 지칭하며 다른 남자가 아닌 자신이 원하는 남자와의 사랑에 대해 노래한다. 데뷔 6년차를 맞은 미쓰에이는 사랑스러우면서도 당당한 매력을 앞세우며 다른 걸그룹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다른 남자 말고 너'의 작사, 작곡은 유명 작곡팀 블랙아이드 필승이 맡았다. 걸그룹 씨스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히트곡 '터치 마이 바디'를 프로듀싱했던 블랙아이드 필승은 가요계를 대표하는 히트메이커로 통한다. 블랙아이드 필승의 '미쓰에이 맞춤형 음악'이 미쓰에이의 매력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멤버들의 감각적인 영상인 담긴 뮤직비디오 역시 '다른 남자 말고 너'의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다른 남자 말고 너'의 뮤직비디오엔 멤버들이 파티에 가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 화려한 조명 속에서 파티를 즐기는 모습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틀 만에 300만뷰를 넘어섰다.
 
◇미쓰에이 수지.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수지 효과'도 톡톡히 누려
 
미쓰에이는 컴백 전부터 대중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핵심 멤버인 수지가 배우 이민호와 열애 중이란 사실이 지난달 23일 알려졌기 때문. '국민 첫사랑' 수지의 열애 소식이 알려진 뒤 일부에선 미쓰에이의 향후 활동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실제로 당시 JYP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하락세를 그렸다.
 
하지만 수지의 열애 소식은 결과적으로 미쓰에이에게 득이 됐다. 미쓰에이는 앨범 발매와 함께 컴백 쇼케이스를 개최했고, 이 자리엔 열애와 관련된 수지의 입장을 듣기 위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같은 날 오전 열린 인기 그룹 엑소의 컴백 기자회견에 뒤지지 않는 취재 열기였다. 덕분에 미쓰에이와 JYP엔터테인먼트는 새 앨범 홍보 효과를 누리며 함박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다른 남자 말고 너'에서 수지는 메인 보컬로서 곡 전체를 이끌어간다. 음악적으로도, 음악 외적으로도 수지가 팀내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
 
미쓰에이는 오는 2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다른 남자 말고 너'의 무대를 최초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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