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본격적인 나들이 철을 맞아 단지 안에서 '봄소풍'을 즐길 수 있는 '공원 품은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녹지공간이 넓은 아파트는 여가와 휴식공간이 풍부할 뿐 아니라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한다. 또 녹색이 주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조망권 확보에도 유리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높은 녹지율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포근한 '숲 속 효과'로 관리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풍부한 녹지율을 확보한 단지의 인기는 청약 경쟁률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1월 분양한 '창원 감계 푸르지오'는 단지 내 40%에 달하는 조경 설계로 5.4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기는 여유 있는 삶'을 모티브로 자녀들이 좋아하는 아쿠아가든과 경로당 앞에 마련된 시니어가든&터칭팜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시기 호반건설이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도 3.37대 1의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주차장을 지하로 설계하며 40% 이상의 녹지율을 확보해 인기를 얻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실수요자가 많아진 분양시장에서 주거 쾌적성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녹지율이 높거나 조경시설이 잘 갖춰진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단지 내 녹지율이 높은 아파트는 대게 대단지일 경우가 많은 만큼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분양 아파트 중 단지의 절반 가까운 40%이상의 녹지율을 가진 그린 프리미엄 단지들이 공급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이 이달 경남 창원시 감계지구에 분양 예정인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는 42%에 달하는 녹지 프리미엄을 갖췄다. 지상에 주차장을 없애고, 산책로, 생태연못, 유아 놀이터, 테마형 놀이터, 친환경 쉼터 등 공원 같은 아파트로 꾸며진다.
또한 넓은 단지 내에서 안전한 산책, 조깅이 가능하도록 창원시 최초로 범죄예방 환경설계인 셉테드(CPTED) 인증도 획득했다. 또, 초등학교가 바로 인접해 교육 여건이 좋고, 최근 개통한 79번 국도는 물론 남해고속도로, KTX창원역이 가깝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1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836가구로 구성된다.
대림산업(000210)은 이달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e편한세상 신촌'을 분양한다. 이 단지 조경 비율은 44%로 계획돼 있다. 단지 내부는 총 4개 획지로 분리돼 있으며 단지 경계부마다 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총 다섯개의 공원이 각 단지를 연결하며 들어 설 예정이다.
단지 뒤편으로는 안산이 자리해 안산 둘레길 등 등산로와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으며, 효창공원, 남산공원, 한강공원 등 녹지가 풍부하다. 이 아파트는 총 201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지어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아파트 625가구(59~114㎡), 오피스텔 100실(27㎡)이다.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아파트이며, 초ㆍ중ㆍ고교도 모두 도보권에 있다.
KCC건설(021320)은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운양동에 '한강신도시2차 KCC스위첸'을 이달 분양한다. 단지 후면에는 모담산이 있고 녹지율이 50%에 달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동 총 1296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84㎡의 혁신평면으로 지어진다. 한강신도시 2차 KCC스위첸은 운양초교와 인접해 있어 걸어서 5분이면 통학이 가능하다.
13개동 모두 남향 위주로 배치한 덕분에 대부분 가구에서 탁 트인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김포한강로에 진입하기 쉬워 올림픽대로를 이용하기 쉽고, 운양역이 위치해 김포도시철도(예정)를 이용하면 서울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빠르게 갈 수 있다.
대림산업이 이달 인천 남동구 서창2지구 10블록(서창동 685)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서창'은 단지 전체의 녹지율을 46.4%로 높여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한, 주차장을 100% 지하화하고, 통학차량 전용 정류장을 설치해 입주민들의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단지는 지하1층, 지상25층 8개동, 전용면적 84㎡ 835가구로 구성된다. 모두 3개 타입으로 84㎡A 649가구, 84㎡B 91가구, 84㎡C 95가구가 공급된다.
아이에스동서(주)가 분양 중인 '드림in시티 에일린의 뜰 2차'는 단지 내 녹지율이 2만 2928㎡로 약 42%에 달하고, 축구장 1.25배 크기의 녹지 중앙광장이 조성돼 자연친화적인 주거단지로 구성된다. 울산시 북구 호계매곡지구 B1블록에 건립되는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34층의 11개동에 전용 71~104㎡형 1187가구로 이뤄졌다.
전 세대 남향 위주 배치로 뛰어난 통풍과 채광을 자랑한다. 지난 11월에 공급한 1차분(1275가구)와 함께 총 2462가구에 이르는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남 창원시 감계지구에 분양 예정인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2차'는 42%에 달하는 녹지 프리미엄을 갖췄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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