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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건 vs. 소울샵, 계속되는 진실 공방
2015-03-31 14:21:51 2015-03-31 14:21:51
◇가수 길건. ⓒNews1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가수 길건(36)과 소속사 소울샵 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길건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유니플렉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울샵 경영진으로부터 언어 폭력, 모멸감, 모욕, 왕따 등을 겪었다"며 "소울샵이 매니지먼트로서의 소임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길건과 소울샵은 지난해 11월부터 갈등에 휩싸이며 법적 분쟁에 돌입했다. 길건은 소울샵에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냈고, 소울샵은 길건에게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소울샵은 지오디 김태우(34)가 대표로 있는 곳이다.
 
현재 길건은 "소울샵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소울샵 측이 거액의 위약금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소울샵 측은 "길건이 계약을 위반했으며, 폭언, 폭력과 함께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길건은 "소울샵이 계약 전, 내가 전 소속사로부터 당한 억울한 일을 듣고 선급금 1200여만원을 대신 내줄테니 앨범 제작에만 집중하자며 고마운 제의를 했다"며 "주신 선급금을 고맙게 받았고, 열심히 일을 해서 착실히 갚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일은 주어지지 않았고, '길건씨, 돈 갚아야죠'란 말을 수 없이 들었다"며 "무시, 냉대, 왕따 등의 모멸감을 참고 견뎠다"고 전했다.
 
또 "돈을 달라고 한 것이 아닌, 일을 달라고 했던 것"이라고 덧붙인 길건은 자신이 폭력을 휘두르고 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그는 "폭력을 휘두른 사실은 전혀 없다"며 "폭언은 했다. 당시 10년간 믿은 친구(김태우)로부터 받은 배신감에 분노가 치밀어서 순간적으로 그랬는데 폭언까지 한 것은 내가 무조건 잘못했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당시 제 친구도 저에게 무서운 얼굴로 막말을 했다. 이 역시 받아들이는 입장에선 폭언으로 들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길건은 "기자회견을 준비하면서 이 문제는 저 하나만의 것이 아니라 소중한 연예인 선후배들, 동료들이 겪고 있는 사회적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오늘의 기자회견이 소속사 측으로부터 부당대우를 받고 남몰래 눈물 흘리는 일부 연예인들을 위한 불공정 갑을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울샵 측은 "길건이 왜곡된 사실로 감정을 호소해 계약 해지에 따른 배상을 하지 않으려 한다"는 입장이다.
 
소울샵 측은 "계약 당시 길건이 요구조건으로 제시한 전속계약금 2000만원과 품위유지비 1000만원을 지불했고, 전 소속사와의 법적 문제로 인한 합의금 명목으로 다시 선급금 1200여만원을 지불했다"며 "이 금액과 보컬, 안무 트레이닝 등 레슨비에 대한 정산이 필요했으나 길건은 폭언과 함께 정산내역서를 집어던지며 언어폭력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태우에게 욕설, 고함, 협박과 함께 녹음 장비와 핸드폰을 집어던지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이러한 행동은 CCTV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으며 음성이 녹화에서 들리지 않으나 입 모양을 확인하면 알 수 있다"며 "길건은 진실을 왜곡하고 마치 을의 입장에서 당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으며, '오죽하면 내가 이런 행동을 했을까'라는 식으로 언론에 감정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길건은 지난 2004년 데뷔했고, 지난 2013년 소울샵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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