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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지도부, 성장 둔화 예상보다 심각하네..'고민'
2015-03-30 12:34:49 2015-03-30 12:34:49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 지도부들이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인민은행 총재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아시아 다보스포럼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며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물가가 전년대비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징후를 경계해야한다"는 우려섞인 발언을 했다.
 
저우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지난해 24년 만에 최저 경제성장률인 7.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중국 지도부가 목표치를 7% 전후로  제시했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은행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한 데 이어 지급준비율도 0.25%포인트 내렸다. 이 밖에 지난주에는 100억위안을 자금시장에 방출하는 등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물 경기는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8%로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다음달인 2월에는 1.4%로 예상을 웃돌았으나 최대 명절인 춘절 요인을 제외하면 0.9%로 사실상 큰 변화가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더 큰 우려는 일정 기간을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의 하락세다.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마이너스(-) 4.8%였다. 이는 직전월의 -4.3%보다 더 악화된 수준이며 36개월 연속 하락으로 역대 최장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역시 성장률에만 집착해서는 안되나 일정 수준 이하로 경기가 하강하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앞서 보아오 포럼 기조연설에서 시진핑 주석은  "올해 목표한 7% 전후도 훌륭한 수준"이라면서도 "내수 경제의 잠재력을 고려해 다양한 정책 도구를 활용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묘한 견해 차이는 있으나 중국 지도부들이 경제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인식에 공감하고 있는만큼 추가 부양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내달 1일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전후로 완화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시 주석은 포럼에서 "중국이 인접국의 무역과 투자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한다"며 "아시아지역과 협력해 투자를 활성화하고 시장을 개척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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