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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부동산에 투자했다..땅값만 73조
삼성·현대차·롯데 '상위 3위'..현대차, 삼성 제치고 1위 등극
2015-03-30 08:44:48 2015-03-30 08:44:4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10대 재벌그룹이 보유한 토지 가액이 역대 최고치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9월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 인수를 마무리하면 10대그룹이 보유한 토지 가액은 73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30일 재벌닷컴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그룹 소속 95개 상장사의 2014 회계연도 개별 감사보고서에 게재된 업무·투자용 토지를 조사한 결과, 장부가액이 63조2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500억원(4%) 늘었다.
 
이 기간 업무용 토지가 55조7000억원으로 4.6%, 투자용 토지는 7조5900억원으로 0.1% 각각 늘었다.
 
지난해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그룹이 토지를 늘렸으며, 그룹별 보유액으로는 삼성과 현대차, 롯데 등 3곳이 10조원씩을 넘어 상위 3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대그룹 중 토지 보유액이 가장 많은 곳은 삼성으로 조사됐다. 삼성(18개사)의 토지 보유액은 2013년 말 12조39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3조4300억원으로, 1년 사이 1조400억원(8.4%) 증가했다.
 
현대차(11개사)의 보유 토지는 지난해 말 13조320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삼성동 한전 부지를 올 9월 취득하면 토지 장부가액이 24조원대로 급증해 10대 재벌그룹 중 최고 땅부자에 오르게 된다.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News1
 
롯데는 10대 재벌그룹 중 유일하게 토지 장부가액이 줄었다.
 
롯데(8개사)의 토지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00억원(0.7%) 감소했다. 롯데쇼핑이 지난해 5000억원대 보유 토지를 처분하면서다.
 
LG(12개사)는 토지 장부가액이 전년보다 1.9% 증가한 5조9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SK(16개사)는 2.1% 늘어난 4조8200억원, 두산(6개사)은 3.4% 상승한 4조25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화(7개사)는 5.2% 늘어난 3조4800억원, 현대중공업(3개사)은 0.3% 증가한 3조3500억원, 한진(6개사)과 GS(8개사)는 각각 5.8%와 6.6% 증가한 2조8400억원, 2조1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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