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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경제영어)연준 위원들 '말말말'.."인플레 오버슈팅(overshooting) 안돼"
2015-03-29 08:56:47 2015-03-29 08:56:47
<경제신문을 읽다보면 가끔 모르는 단어가 나옵니다. 그냥 넘어가려니 어딘가 좀 허전해 찾아보게 되는데요. 이렇게 우리가 새로 접하는 경제 용어는 대부분 영어에서 옵니다. 앞으로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통신의 외신기사를 통해 해외의 핫 경제 이슈와 최신 영어를 뉴스토마토 국제전문기자와 함께 배워보시죠.>
 
 
최근 월가의 최대 미스테리이자 관심사는 바로 미국의 첫 금리 인상 시기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6월과 9월 또 내년 금리 인상을 점치는 전문가들까지 다양합니다. 
 
지난주 연준의 3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에는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다소 비관적으로 평가하면서 6월보다는 더 늦춰진 9월, 또는 내년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가득했었는데요. 
 
그러나 지난 주말부터는 다시 6월 금리 인상론에도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다수의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이 올해 안에 반드시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말한데 이어 제임스 불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금리 인상이 늦어지는것에 대한 우려감을 표출했습니다. 
 
특히 옐런 의장의 측근으로 통하는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오버슈팅(overshooting)이 발생하지 않도록 금리가 인상돼야 한다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한편 정 반대의 의견도 있었습니다. 연준 내 비둘기파로 꼽히는 앞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오버슈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낫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연준 위원들의 입에 오르락 거리는 단어, 오버슈팅은 무슨 뜻일까요? 
 
인플레이션과도 함께 쓰이지만 환율과 주식과도 함께 등장하는 오버슈팅은 경제에 어떤 충격이 가해졌을 때 주식이나 환율 또는 물가가 이론적으로 형성될 수 있는 가격 이상으로 일시적으로 폭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에반스 총재는 만약 연준의 저금리 기조가 필요 이상으로 이어진다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 더 크게 올라가는 오버슈팅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것을 감안하더라도 금리 인상을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인데요.
 
하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오버슈팅 상황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로이터통신의 기사 "윌리엄스 총재, "올해 중반, 금리 인상돼야(Fed's Williams says mid-year rate rise may be appropriate)"를 통해 좀 더 자세한 발언을 살펴보겠습니다. 
 
◇3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성명서에서 '금리인상시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는 문구를 삭제했지만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좀 더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 용어정리
 
Federal Reserve:연방준비제도 policymaker:정책 당국자 interest rates:금리 near-zero level:사실상 제로인 remark:발언 overshooting:오버슈팅 rate hike:금리인상 gradual:점진적인 identical:동일한 vow:서약 downgrade:떨어뜨리다 assessment:평가 
 
Federal Reserve policymakers should wait no more than a few months before considering raising U.S. interest rates from their current near-zero level, a top Fed official said on Tuesday.
 
지난 화요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관계자의 입에서 연준이 금리를 현재 제로금리 수준에서 인상하는 것을 향후 몇 개월 이상으로 미뤄서는 안된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I think that by mid-year it will be the time to have a serious discussion about starting to raise rates," San Francisco Fed chief John Williams said in remarks prepared for delivery to Australian Business Economists.
 
시드니에서 개최된 호주 비즈니스 이코노미스트 연례 회의에 참석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이었는데요. 그는 "올해 중반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심각한 논의를 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Rather than risk overshooting on inflation, forcing the Fed to respond with potentially dramatic rate hikes, "I see a safer course in a gradual increase, and that calls for starting a bit earlier," he said.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 오버슈팅의 리스크로 연준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보다 "점진적인 인상이 더 안전한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에 금리 인상을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illiams, a voter on Fed policy this year, made nearly identical remarks on March 5.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연준 FOMC 회의에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데요.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3월5일에도 동일한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Fed officials last week removed a vow to be "patient" on raising rates, but downgraded their assessment of the economy and signaled they expect to raise rates more gradually than they had thought in December.
 
지난주 연준 위원들은 금리를 인상할 때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가이던스를 삭제했습니다. 다만 이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는 낮춰 잡았습니다. 또한 지난 12월보다 금리를 인상할 때 더 점진적으로 할 것이라는 신호를 줬습니다. 
 
(기사출처: 로이터통신 원문보기)
  
우성문 국제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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