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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中펀드..운용업계, 신상품 출시 봇물
중소형주·고배당주 펀드 등 상품구성 다양해져
2015-03-27 14:54:09 2015-03-27 14:54:09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다양한 중국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운용사들이 관련 펀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과거 중국 펀드들이 수익률 악화로 많은 투자자들에게 뼈아픈 상처를 남긴 만큼 이번에는 운용 전략·대상의 다변화를 꾀하자는 분위기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6~2007년에는 지수를 추종하는 일반적인 펀드가 대부분이었다"며 "하지만 최근 나오는 중국펀드들은 운용방식 면에서 다양해져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강퉁(선전·홍콩 증시 교차거래) 시행이 투자자들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선전거래소의 50%는 중소형 주식으로 이뤄져 있다.
 
현재 선전주식 편입 비중이 60%에 이르는 펀드에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포커스, 동부차이나본토펀드 등이 꼽힌다.
 
이런 가운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제도를 활용, 본토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신한BNPP중국본토중소형주RQFII증권자투자신탁제1호’를 이날 출시해 중소형펀드 행렬에 동참했다. 이 펀드는 신성장 사업 위주로 구성된 중소형주 지수 CSI500을 벤치마크로 삼고 있다.
 
(자료=NH투자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선전 거래소 쪽 IT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중소형주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올해 들어 중국 고배당주 펀드 출시 움직임 역시 분주해졌다. 중국에는 4% 이상으로 한국 대비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보이는 기업들이 많다.
 
이에 따라 한화자산운용은 중국A주·홍콩H주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배당성장이 가능한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한화차이나레전드고배당펀드’를 이달 초 출시한 바 있다.
 
이 펀드는 배당성향, 시가배당수익률, EPS 성장률 등을 고려해 100여개로 투자대상을 압축한 뒤 기업가치 상승과 고배당 여력이 충분한 40여개 종목에 집중투자한다. 배당과 자본이득으로 각각 3~4%의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자산운용도 중국·홍콩 등에 상장된 고배당주에 선별 투자하는 '통중국고배당' 펀드를 지난 2월 내놨다. 이 펀드는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을 고려한 퀀트 분석을 통해 1차 종목 후보군을 선별하고, 사업구조·성장성 등 기업 펀더멘털을 분석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전략을 쓴다.
 
이번주부터는 한국투신운용 역시 '중국고배당 인컴솔루션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는 한국운용 상하이리서치 사무소에서 구성한 30~50여개 투자 대상에서 20여개의 핵심 중국 고배당 종목을 엄선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스프레드 매도 전략도 활용해 배당과 인컴 수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상하이, 선전, 홍콩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에 초점을 맞춘 펀드까지 출시돼 주목된다. 삼성자산운용이 이번주 내놓은 '차이나드림 10년 펀드'는 글로벌 시장에 상장 돼 있는 중국기업 4000여개를 투자대상으로 한다. 중국판 유튜브인 '유쿠'와 알리바바 등 일부 중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 상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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