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스타트업리포트)45. 황승익 한국NFC 대표 "본인확인과 결제를 동시에"
2015-03-25 16:00:00 2015-03-25 16:00:00
 
[뉴스토마토 류석기자] "온라인 결제 다들 간편하게 하고 계신가요?"
 
액티브X 설치하고, 보안프로그램 내려받고, 신용카드 번호 입력하고, ARS로 본인인증하다보면 30분은 금세 지나간다. 또 중간에 오류라도 나면 구매 자체를 포기하기 일쑤였다. 지금까지 온라인 결제는 간편하지 않았다.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서비스에 IT기술이 접목되기 시작했다. 현재 여기저기서 간편결제라는 이름을 단 엇비슷한 서비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가릴 것 없이 모두 마찬가지다. 새롭게 열리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 누가 먼저 깃발을 꽂고, 시장을 선도하느냐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다.
 
플랫폼을 보유하고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든 대형 IT기업들과 더불어 '톡톡' 튀는 신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금융과 IT기술이 결합된 핀테크 시장에서는 기업 규모보다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의 안정성이 중요해졌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24일 발표한 '2015년 유통산업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쇼핑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13조1000억원이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보다 무려 12조50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모바일 쇼핑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가 활성화 된다면, 시장 성장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다.
 
이러한 간편결제 시장에 한국NFC는 기존 대중교통 결제 방식에서 주로 사용되던 NFC 기술을 들고 나왔다. 친숙한 기술이지만 실제로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스마트폰 뒷편에 실물 신용카드를 갖다대면 결제가 이루어진다.
 
결제와 동시에 본인확인도 이루어지도록 해, 두번의 과정을 한번으로 줄였다. 또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보안 우려도 적다. 스마트폰을 NFC리더기로 활용한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핀테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황승익 한국NFC 대표를 만나보자.
 
◇"1995년, 대학에 LAN이 깔리면서 IT분야에 뛰어들었죠"
 
◇황승익 한국NFC 대표.(사진=뉴스토마토DB)
 
- 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입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황승익 대표입니다. 저희 한국NFC는 NFC 기능을 이용해 간편하게 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 서비스 소개 좀 해주세요.
 
▲네. 저희 서비스는 실물 신용카드를 NFC가 내장된 스마트폰에 갖다 대고, 카드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가 이루어지는 방식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스마트폰에는 NFC기능이 들어가 있고, 국내에서 발행된 신용카드 90% 이상에는 NFC칩이 내장돼 있습니다. 거의 모든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우리가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 신용카드를 NFC 단말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결제를 하잖아요. 저희 서비스는 신용카드를 스마트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결제를 하는 겁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NFC결제를 선택하고, 스마트폰에 실물 카드를 대고, 카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결제가 끝납니다.
 
- 모바일 간편결제라고 하면, 간편함과 더불어 보안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저희 서비스는 카드 정보를 어디에도 저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사고율이 0%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다른 어떤 간편결제 서비스보다 보안성이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NFC의 NFC 결제.(사진제공=한국NFC)
 
- 대표님 경력에 대한 소개 부탁합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환경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대학 시절에도 인터넷 관련 창업을 하는 등 전공보다는 IT쪽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제가 창업한 웹호스팅 기업을 가산전자에 매각했고, 가산전자 임원으로 일했습니다. 이후 웹메일 서버를 개발하는 업체를 창업했었고, 사업을 정리하고 나서는 판도라TV, 클루넷, 온세텔레콤(세종텔레콤) 등에서 임원으로 일했습니다.
 
- 환경학을 공부한 학생이 IT분야에는 어떻게 뛰어들게 되셨나요?
 
▲대학 때 실험실에서 학부생 조교를 모집했던 적이 었었습니다. 실험실에 들어가 기업이 후원하던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어요. 그런데 그 후원 회사가 갑자기 망해버린 거에요. 그때부터 저희 실험실은 할 일이 없어졌죠.
 
당시 1995년이었는데, 이때는 인터넷이 대학에 깔리기 시작하던 시기에요. 집에서 인터넷을 쓰려면 모뎀으로 접속해야 했는데, 학교에서는 LAN으로 접속하니 정말 빨랐어요. 그래서 실험실에서 밤새 인터넷만 하다 보니 돈 벌 아이디어가 나왔던 거에요. 그때 웹호스팅 업체를 창업하고, IT분야로 뛰어들었죠. 
 
- 한국NFC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2013년에 특허를 출원한 게 등록이 됐어요. 특허명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셀프카드결제 시스템 및 그 방법'입니다. 최종 기술 개발은 지난해 7월에 끝났고요.
 
처음에 한국NFC라고 이름을 지었더니 사람들이 다 말렸어요. '왜 망한 NFC로 사업을 하느냐'고 다 말렸어요.
 
3년전 방통위에서 NFC가 새로운 먹거리라고 하면서 정부 차원에서 (산업 활성화를)추진했던 적이 있었어요. 당시 서비스는 카드를 휴대폰 안에 집어넣고 카드처럼 쓰게 하려고 했던 건데, 보안을 강화하려다 보니까 부가적으로 넣어야 할 기능도 많아 지고, 또 카드정보를 불러오기 위해서는 PIN번호를 넣어야 했어요. 
 
지갑에서 카드 꺼내 결제하는 것 보다 더 번거로운 상황된거죠. 그래서 상용화에 실패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정부정책으로 혜택을 봤죠. 그때부터 스마트폰에 NFC가 내장되기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발상을 바꾼겁니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카드 리더기로 쓰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실물 카드를 터치하는게 더 간편할 거라고 생각한 가죠. 
 
◇한국NFC가 보유한 특허.(사진=뉴스토마토DB)
 
◇핀테크 열풍 중심에 선 '한국NFC'
 
- 서비스 준비 기간은 얼마나 되죠?
 
▲작년 7월에 기술개발이 끝났지만, 기술만 있다고 다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사업을 하기 위해 풀어야 할 금융규제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본인확인에 대한 유권해석, 카드사 시스템의 의무적 사용, 전자금융업자만 보안성심의를 통과할 수 있는 제한, 이러한 조치가 다 풀어져야 했었어요. 유권해석 받는 등 이런 절차를 통과시키는데 보통 1년이 걸린다는데, 우리는 핀테크 열풍에 힘입어 조금 일찍 끝낸 편이에요. 
 
- 회사 자본금 규모는 어느정도인가요?
 
▲1억원의 자본금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지금은 조금 늘어나 1억2500만원입니다.
 
- 투자현황은 어떤가요?
 
▲KTB네트워크로부터 3개월만에 투자를 받았어요. 당시로서는 이례적이었죠. KTB네트워크는 원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VC(벤처캐피탈)가 아니었어요. 중견기업에 투자해서 IPO(기업공개)를 노리는 VC인데 특이한 케이스라고 하더라고요. KTB네트워크가 총 5억을 투자했고, 아직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곧 대규모 투자도 이어질 예정입니다. 
 
- 주주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제가 과반이상으로 최대 주주고, 그 다음은 KTB네트워크가 20%를 갖고 있습니다.
 
- 팀 구성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현재 제가 대표를 맡고 있고요. 영업담당이 3명, 마케팅 담당이 1명, 개발 2명, COO(특허관리나 기획업무)1명으로 총 8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디자이너 1명과 영업 1명, 회계 1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 팀빌딩은 어떻게 하셨나요??
 
▲대부분 이전 직장들에서 같이 일했던 직원들입니다. 판도라TV때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가장 많아요. 
 
또 직원 외 고문조직도 있습니다. 세종그룹 현직 부회장이신 송인건 부회장이 월요일에 직접 출근하시면서 고문직을 맡아주고 계십니다. 그 분이 현대증권 출신이셔서 금융계 후배들에게 우리 솔루션을 소개해주시는 역할을 하고 계세요. 저도 그 분을 통해서 카드사나 증권사의 임원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리고 BC카드 출신에 판도라TV CFO를 하셨던 분도 고문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고문을 맡아주시는 분들은 무보수로 멘토 역할을 해주고 계십니다.
 
◇한국NFC 사무실.(사진=뉴스토마토DB)
 
◇"대형 쇼핑몰 우리 기술 선택할 수 밖에 없어"
 
- 현재 월 매출은 어떻게 되나요?
 
▲아직 정식서비스 출시 전이라 매출은 없는 상황입니다. 4월부터 대형 쇼핑몰들과 협력을 통해 정식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대형 쇼핑몰이 서로 자신의 쇼핑몰에 솔루션을 먼저 구축해 달라고 해서 순서를 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웃음)
 
대형 온라인 쇼핑몰 중 몇 곳에서는 4월부터 저희 NFC 결제 서비스가 사용 가능하게 됩니다.
 
- 주요 고객은 어디인가요?
 
▲대형 쇼핑몰과 홈쇼핑들입니다. 홈쇼핑도 4월안에 하나는 오픈 될 것 같습니다.
 
- 대형 몰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몇 %인가요?
 
▲수수료는 계약마다 모두 같은 조건으로 갈 겁니다. 무조건 결제액의 0.3%로 할겁니다. 대형 몰에 마케팅 비용을 보조하는 것으로 수수료 문제는 조절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어떤 마케팅을 준비하시나요?
 
▲우리가 홍보하는 것보다는 몰이 홍보하는 효과가 클 겁니다. 받은 수수료의 일정부분을 몰에 다시 지급하는 방식으로 몰과 공동 마케팅을 하고 싶습니다. 또 NFC 간편결제로 결제하면 1000원 할인쿠폰을 발행해 준다거나. 해당몰이 CF를 찍을 때 우리 내용을 포함시키면 제작비 일부를 후원한다거나.
 
공동 프로모션을 계속해서 해당 쇼핑몰이 계속해서 새로운 방법으로 홍보하게끔 할겁니다. '바람의 힘으로 배를 움직인다'는 '차풍차선' 전략입니다.
 
◇한국NFC 기술의 장점.(사진=한국NFC 홈페이지)
 
- 대형 쇼핑몰에서 한국NFC 기술을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형 쇼핑몰이 우리 기술을 원하는 이유는 세 가지에요.
 
첫번째는 각 쇼핑몰에는 결제 실패율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상품을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취소하는 경우가 많을때는 30%에 달한다고 해요. 이를 10%만 줄여도 늘어나는 매출이 상당하죠. 
 
또 최근 쇼핑몰에서 휴대폰 소액결제가 굉장히 늘어나고 있어요.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경우인데요. 대형 쇼핑몰 결제의 약 25%가 휴대폰 소액결제라고 해요. 이때 들어가는 수수료가 작게는 4%에서 크게는 8% 정도에요.
 
신용카드는 2~3%정도인 것과 비교해 비싸죠. 그래서 쇼핑몰에서는 이 사람들이 신용카드로만 넘어와도 비용절감이 된다고 생각한 겁니다. 쇼핑몰에서는 휴대폰 소액결제 보다 더 간편하게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우리 솔루션을 택하게 된 거죠.
 
세번째 이유는 청소년보호법 때문입니다. 청소년보호법에 보면 14세 이상인지 이하인지를 몰이 구분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첫 구매 때 본인인증을 하는데, 인증에 들어가는 비용이 건 당 40원이에요. 저희 솔루션은 NFC 기반으로 실물카드로 터치하고 비밀번호 입력하는 것을 본인인증 방식으로 금융위로부터 인증 받았기 때문에 우리 솔루션을 사용하면 40원이 들어가는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거죠.
 
- 직원들 월급은 받고 있나요? BEP(손익분기점) 달성은요?
 
▲지금은 자본금으로 직원들 월급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안에 BEP를 충분히 넘길 수 있다고 봅니다.
 
◇"결제가 간편해지면 경제도 살아날겁니다"
 
- 회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대형 몰로부터 받는 수수료 규모가 연간 20억정도로 예상됩니다. 현재 대형 몰의 모바일 결제 시장이 2조원 정도입니다. 그 중 70%가 신용카드 결제에요. 신용카드 결제의 절반을 우리 서비스로 가져오면 발생되는 수수료가 대략 20억원으로 예상됩니다.
 
2014년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가 약 13조원에 달한다고 해요. 2013년 4조원에 비하면 굉장히 늘어난 거죠. 올해는 모바일 쇼핑이 온라인 쇼핑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가 모바일 쇼핑시장이 온라인 쇼핑 시장을 넘어서는 원년이 될 거라고 보고, 성장 가능성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 올해 매출액은 얼마로 예상하시나요?
 
▲보수적으로 잡아서 35억원으로 잡고 있고, 충분히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해외 진출도 생각하시나요?
 
▲해외는 NFC가 내장된 신용카드 발행량이 아직 적어요. 10% 이하로 알고 있어요. 해외에서도 NFC가 내장된 신용카드가 많이 발행이 되면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또 당연히 국내에서 서비스가 성공해야 해외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성공하고 해외로 나갈겁니다.
 
- 목표하는 기업 가치는?
 
▲1년 후 우리는 300억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회사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인원이 많이 들어가는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결제수단은 길목을 지키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많을 거라고 봅니다.
 
- 한계점도 있을텐데요.
 
▲매번 실물카드를 스마트폰에 갖다 대야 하니까, 사용자 입장에서는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한계점으로 볼 수도 있죠. 하지만 장년층에게는 오히려 이런 부분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한국NFC 직원들.(사진=뉴스토마토DB)
 
- 회사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결제가 간편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집사람한테 결제 좀 대신해달라고 전화 안 왔으면 좋겠어요. 나름 젊은층이라는 우리 집사람도 매번 온라인 결제를 할 때마다 짜증을 내는데 더 나이드신 분들은 얼마나 짜증나겠어요. 결제하다 열 받은 경험은 모두가 갖고 있을 겁니다. 결제가 간편해지면 경기 부양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사용자들에게 하고싶은 말씀
 
▲스마트폰에 카드번호 저장하지 말마세요. 중국에 가면 그 정보가 100만원씩에 팔리고 있어요. 공인인증서, 아이핀도 마찬가지에요. 개인정보는 공공정보화 된 게 오래니 개인정보 절대 저장하지 마세요.
 
◇전문가들은 한국NFC를 어떻게 평가할까?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 결제가 간편해진다는 것을 소비자가 인식하고 이를 활용하는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얼마나 많은 상점이 사용하는 가와 얼마나 많은 사용자가 이를 인지하고 활용하는 가는 지속적인 닭과 달걀의 문제입니다.
 
이전의 많은 간편 결제가 등장했고, 나름대로 편리성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은 이를 통한 혜택을 명확히 경험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휴대폰 소액결제, 통신사의 간편 결제 모두에 컨설팅을 했던 경험으로 말하면, 한국NFC의 기술이 사용자가 정말로 필요한 결제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단지 간편하다는 것만으로는 앞으로 많은 플레이어가 등장할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차별점이 안될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할 수 없었던 결제 대상, 한국NFC를 사용하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명확해 질 때 소비자가 선택할 것입니다. 이 점을 발굴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성공적인 모바일 결제서비스는 두가지를 충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머천트(쇼핑몰)입장에서 쉽게 사이트에 붙일 수 있고 또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며, 고객들의 결제실패율을 줄여서 쇼핑몰의 매출을 높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쇼핑몰 고객입장에서는 새로운 모바일 결제수단이 습관처럼 쓰던 기존 결제수단을 쉽게 대체할 수 있을만큼의 쉽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할 겁니다. 
 
이미 기존 온라인쇼핑몰들은 결제실패율이 높은 신용카드결제방법과 결제실패율은 낮지만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은 휴대폰소액결제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쉬운 모바일결제서비스를 찾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NFC가 카드터치방식 결제로 온라인쇼핑몰을 설득해 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온라인쇼핑고객들이 한국NFC의 결제방법을 체험해보고 계속해서 쓰도록 할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초기 반응이 미온적이면 다른 쇼핑몰로 확산시키는데 어려움을 겪게될 수 있는 만큼 초기 마케팅과 서비스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길 바랍니다.
 
기존에 모바일쇼핑사용자들이 습관처럼 쓰는 휴대폰소액결제를 대체하려면 한국NFC의 터치방식 결제가 그 이상으로 쓰기 편해야 합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폰에서만 가능한 이 방식을 향후 iOS까지 넓혀 나가는 것도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쉽지 않은 도전인데 꼭 성공하길 바랍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 결제는 습관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얼마나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느냐 만큼이나 실제 사용자들의 이용습관에 물흐르듯 스며들 수 있느냐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결제 서비스는 기술 만큼이나 사용자 행태 및 사용자 환경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한국에는 공인인증서 등의 불편함과는 별개로 현재 굉장히 많은 간편결제 수단들이 존재 합니다. 그들 모두가 나름의 특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 특별히 두각을 나타내는 사업자가 보이지 않는 것은 사용자 행태를 독점적으로 점유한 회사가 탄생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한국 NFC도 동일선상에서 이해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진보와 사용자 행태의 익숙함이라는 관점에서 NFC와 스퀘어의 사례가 많이 회자되는데, 그 점에서 힌트를 많이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가 얼마나 많은 장점과 기술적 차별화가 있느냐 보다는 실제 이 솔루션을 탑재한 특정 서비스의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사용자 행태를 잘 분석하셔서, 이것이 일회성이 아닌 습관화되는데 중요한 지점이 어디인지를 가늠하고 판단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아울러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들에게는 기존에 사용하던 서비스 안에 녹아들던지 (ex. 페이팔) 아니면 파격적으로 단계를 단축시키는 것이 아니라 작은 장점만으로는 많은 사업자가 뛰어들고 있는 이 결제 시장에서의 성공은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고 느껴집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 주요 약력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미디어서비스 사업팀 인터넷그룹장(1994년-1999년)
-오피니티 에이피 대표이사(2005년~2008년)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2009년~2011년)
-소셜컴퓨팅연구소 대표(2011년~)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주요 약력
 
-조선일보 기자(1995년~1999년)
-다음커뮤니케이션 글로벌부문장(2008년~2009년)
-라이코스 CEO(2009년~2012년)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2013년~)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포항공과대학교 산업공학과 졸업(2009년)
-스톤브릿지캐피탈 수석 심사역(2011년)
-KBS 황금의펜타곤 심사위원(2013년)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2012년~)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