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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태국에도 한류 꽃 피웠다
2015-03-23 08:00:00 2015-03-23 08:00:00
◇태국 방콕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한 김준수.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방콕=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JYJ의 김준수(28)가 태국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를 통해 현지팬들을 열광시켰다.
 
김준수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의 '썬더돔'(Thunder dome)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김준수가 진행 중인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펼쳐진 공연이다. 지난 3~5일 일본 오사카에서 공연을 개최하며 아시아 투어의 시작을 알렸던 김준수는 7~8일 서울,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김준수의 태국 공연엔 총 3000여명의 팬들이 입장했다.
 
김준수는 지난 2013년 발표된 정규 2집의 타이틀곡 '인크레더블'(Incredible)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며 콘서트를 시작했다. 이어 'X송'(X Song), '러브 유 모어'(Love you more), '리치'(Reach) 등 지난 3일 발매된 정규 3집 수록곡의 무대가 이어졌다. 김준수는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장악 능력을 뽐내며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JYJ의 다른 두 멤버인 김재중(29), 박유천(29)이 곁에 없었지만, 김준수는 무대를 꽉 채웠다.
 
그는 "태국 팬 여러분은 심성이 선한 느낌이 있다"며 "배려를 많이 하는 팬 문화가 자리를 잡은 것 같아 공연할 때마다 감사하다는 마음을 느낀다. 태국 팬들은 열정적이면서도 눈을 보면 선하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저도 노래하면서 안정을 찾는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투어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와주실까, 혹시 나를 잊지는 않으셨을까 항상 걱정"이라며 "콘서트를 열었을 때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매순간이 기적 같고, 지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공연 중간엔 김준수가 관객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김준수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헬로 헬로'(Hello Hello)와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무반주로 부르며 감미로운 목소리를 뽐내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김준수의 히트곡 '꽃'의 랩 파트를 불러달라는 팬의 요청이 나왔다. 전문 랩퍼가 아닌 김준수는 랩퍼 타블로가 피처링을 했던 이 랩을 해달라는 요청에 잠시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손사래를 치던 김준수는 멋들어지게 랩을 소화해냈고, 관객들은 열광했다.
 
김준수는 "최근에 힙합과 랩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팬들이 자꾸 랩을 시킨다"며 "랩을 잘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 10년전으로 돌아간다면 노래 대신 랩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 하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노래를 열심히 하겠다"고 웃었다.
 
◇가수 김준수.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뮤지컬계 최고 스타로 손꼽히기도 하는 김준수는 이날 콘서트에서 뮤지컬을 연상시키는 무대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인 라이프'(Musical in life)의 무대를 통해 탭 댄스와 우산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선보인 김준수는 뮤지컬 '드라큘라'의 듀엣곡인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를 편곡한 노래를 불러 가창력을 뽐냈다.
 
김준수가 정규 3집의 타이틀곡인 '꽃'의 무대를 선보일 때 콘서트는 클라이맥스에 다다랐다. 웅장한 음악과 함께 등장한 김준수는 댄서들과 함께 박력 있는 댄스를 선보이며 수준 높은 무대를 꾸몄다.
 
김준수는 "'꽃'은 기존에 내가 선보였던 댄스곡과 달리 무대에서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혼자 표현하는 곡"이라며 "흔히 볼 수 있는 칼군무가 아니라 미국에서 유행하는 춤인 어반 댄스(Urban dance)를 선보이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런 느린 템포의 노래에 어반 댄스를 추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준수의 공연을 지켜본 태국 팬들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여성팬 오이 씨(23)는 "김준수의 성격과 목소리 모두 다 너무 좋다. 앨범을 내면 낼수록 더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줘 고맙다"며 "이번 콘서트의 티켓이 오픈되자마자 전쟁이었다. 티켓팅에 성공해서 너무 행복했고, 공연을 볼 생각에 흥분 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남성팬 짜끄린 씨(26)는 "엄마가 김준수의 팬이라 공연을 같이 보러 다니는데 나도 어느새 팬이 됐다"며 "오늘 선보인 김준수의 무대는 공연장에 있던 모든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고 전했다.
 
태국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김준수는 일본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에서 아시아 투어를 이어간다.
 
김준수는 "이제 아시아 투어의 반 정도 왔는데 처음 아시아 투어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한결같이 갖고 가겠다"며 "매곡마다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하겠다. 아무 탈 없이 투어를 마무리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수 김준수. (사진제공=씨제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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