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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상장사, 지난해 1000원 팔아서 53원 남겨
2015-03-15 13:52:13 2015-03-15 13:52:13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국내 100대 상장사들이 지난해 1000원어치를 팔아 53원을 남기는 데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0대 상장 대기업(금융회사 제외)의 지난해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867조59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년 전 53조7943억원에서 15.2% 줄어든 45조6013억원으로 40조원대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6.1%에서 5.3%로 0.80%포인트 낮아졌다. 1년 전 평균 1000원어치의 제품을 팔아 61원을 남겼지만, 지난해에는 53원 밖에 남기지 못한 셈이다.
 
특히 국내 1∼3위 대형 상장사의 수익성이 모두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13조9250억원으로 36.1% 급감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이 13.8%에서 3.7%포인트 하락한 10.1%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영업이익이 3조7355억원으로 0.4%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8.7%로 0.2%포인트 소폭 낮아졌다.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률도 5.2%에서 4.8%로 낮아졌다. 영업이익이 1조4346억원으로 3.2% 감소한 탓이다.
 
대형 조선사와 해운사 등 불황 기업들이 수익 악화를 지속하면서 100대 상장사 중 적자 기업이 16개로 1년 전보다 2개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1조9232억원의 영업손실로 영업이익률이 -8.2%로 추락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영업손실이 8324억원으로 4배로 커지면서, 영업이익률도 -24.7%로 악화됐다.
 
한진중공업도 1062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가 이어졌으며, 삼성중공업은 영업이익이 1427억원으로 84.6% 급감해 영업이익률이 1.1%에 그쳤다.
 
반면 수익성이 회복된 상장사들도 있었다.
 
2013년 적자를 낸 대한항공과 GS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두산인프라코어 등의 대형사들은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삼성물산과 대우인터내셔널, 두산건설, 현대제철, LG이노텍, CJ대한통운, 아모레퍼시픽, 호텔신라, 대한유화, 네이버 등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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