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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3대 관전 포인트)②스타 그리고 떠오를 신예
2015-03-06 15:27:40 2015-03-06 15:37:09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K리그 스타 김남일(38·교토상가FC), 김주영(27·상하이둥야), 에스쿠데로(27·장수세인티) 등이 떠났다. 하지만 K리그에는 그들보다 빛나는 스타들이 여전히 있다. 올 시즌 K리그 흥행에 영향을 미칠 선수들은 누구일까.
 
◇이동국. (사진=프로축구연맹)
 
◇K리그의 자존심, 이동국·김병지·차두리
 
K리그 최고의 스타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이동국(36·전북현대)이다. 모든 공격 부문에서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이동국은 지난해까지 통산 167골과 공격포인트 228개를 기록해 2개 부문 모두 K리그 최다 기록을 썼다. 올해 그의 골 하나, 포인트 하나가 K리그 역사가 된다. 
 
외국인 선수 에닝요(34)도 있다. 2003년 수원삼성에 입단해 대구FC 거쳐 이동국과 같은 팀에서 뛰고 있는 에닝요는 2013년까지 총 8시즌을 소화했다. 207경기 만에 60골 60도움을 달성해 신태용 감독(342경기)의 기록을 크게 줄여 최단 기간 '60-60클럽' 돌파 기록을 갖고 있다.
 
'살아있는 레전드(전설)' 김병지(45·전남드래곤즈)는 출전 자체가 역사다. 지난해 11월22일 상주와의 경기에서 만 44세 7개월 14일의 나이로 출전한 그는 신의손(은퇴·당시 FC서울 소속)이 갖고 있던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만 44세 7개월 9일)도 이미 갈아치웠다. 더욱이 K리그 통산 679경기에 출전한 그는 올 시즌 21경기만 더 뛰면 700경기 출전 고지를 넘는다. 무실점 기록(221경기)도 빼놓을 수 없는 점검 포인트다.
 
기록이 아닌 플레이 자체로 팬심을 흔드는 선수도 있다. 차두리(35·FC서울)다. K리그 팬층이 두터운 선수 중 하나다. 열정이 식으면 축구화를 벗겠다는 그의 말은 여러 축구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차두리는 이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호주 아시안컵에서 50m에 가까운 드리블 돌파를 보여줄 정도로 여전히 빠른 발과 강력한 몸싸움을 자랑하고 그를 보기 위해 초록색 그라운드를 찾는 팬들을 벌써 설렌다.  
 
강력한 득점왕 후보 김신욱(27·울산현대), 다재다능 공격수 김승대(24·포항스틸러스), 국가대표 수문장 김승규(25·울산현대) 등도 K리그를 빛낼 스타로 손꼽히고 있다. 
 
◇차두리. (사진=FC서울)
 
◇"미래의 스타는 우리"..이재성·권창훈·손준호 등 신예
 
K리그 우승후보로 불리며 화려한 선수단을 자랑하는 전북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전천후 미드필더로서 지난해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를 펼쳐 찬사를 받았던 2년차 선수이재성(23)이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을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이 유망주를 거론할 때 항상 빠지지 않는 선수다. 지난해 신인임에도 4골 3도움을 기록했던 돌풍을 올 시즌에도 이어갈지 주목된다.
 
권창훈(21·수원삼성)은 수원의 희망이다. 지난해 데뷔한 그는 날카로운 왼발 킥과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강점이다. 미래자원 육성을 최대 가치로 삼는 수원의 자랑이기도 하다. 수원의 중원을 지키던 김두현(33)이 성남FC로 떠난 상황에서 권창훈은 더욱 중용될 것이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23·포항스틸러스)는 폭넓은 활동량에 날카로운 패스를 갖춘 선수다. 포항의 미래로 불린다. 다재다능한 능력의 선수를 선호하는 포항에 걸맞는 축구를 한다.  지난해 데뷔해 빠른 속도로 포항에서 주전을 꿰찼다. 가능성과 잠재력이 입증된 셈이다. 황선홍 감독이 활용할 그의 플레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잠재력으로 높은 선수로는 영리한 미드필더 이창민(21·전남드래곤즈)이 꼽힌다. 2013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을 이끌었던 그는 올해가 2년차다.  강인한 체력에 축구 센스까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노상래 신임 감독 아래서 탄탄한 수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종호(23·전남드래곤즈)도 올해를 빛낼 신성으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광양 루니로 불릴 정도로 힘이 좋다. 매년 상승하고 있는 공격포인트가 능력의 척도다.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움직임이 혀를 내두르기 한다. 문전 앞에서의 세밀함만 다듬는다면 더 많은 골을 터뜨릴 것이 자면한 선수로 꼽힌다.
 
서명원(20·대전시티즌) 또한 팀 내 주축 공격수로 한층 더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난해 19살의 나이로 데뷔 해 4골 5도움으로 기록했다. 스스로 팬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K리그 미래의 스타로 불리는 몇 안되는 선수다. 대전이 1부 리그인 클래식으로 승격한 이상 그의 축구가 진짜인지 거품인지 평가가 가능해졌다. 
 
수원삼성 10대 레전드 출신 김도훈 신임감독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진성욱(22·인천유나이티드)도 올해 빛날 기대주다. 지난 시즌 중반 4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며 총 6골을 터뜨린 진성욱은 인천을 넘어 대표팀에도 뽑힐 수 있는 차세대 공격수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설기현(36)이 갑자기 은퇴를 선언한 상황에서 김도훈 감독은 진성욱이 가진 잠재력이 하루빨리 폭발하길 바라는 눈치다.
 
◇이재성. (사진=전북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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