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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中企단체..칼바람 예고
"내부 개혁 통한 혁신"에 한 목소리
2015-03-05 15:16:49 2015-03-05 15:16:49
◇(왼쪽부터)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이규대 이노비즈협회장,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사진=각 협회)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최근 수장을 교체한 주요 중소기업·벤처 단체들이 내부 조직 개편에 한창이다. 어려운 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선결과제는 내부 개혁이라는 판단이다. 신규 조직을 추가해 기존 기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일정 수준의 칼바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소상공인 연합회, 이노비즈협회 등은 지난달 신임 회장을 선출 또는 선임하며 새 체제를 시작했다. 신규 체제 출범에 따른 조직 신설과 개편이 잇따르고 있다.
 
후보 때부터 조직 개편을 강조했던 박성택 신임 중기중앙회장은 소신을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박 회장은 6일 조직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제도혁신추진단'을 구성, 가동했다. 추진단은 이달 동안 태스크포스팀(TF) 형태로 운영된다.
 
조직개편팀과 제도혁신팀, 공약추진팀 총 3개로 구성된 제도혁신추진단은 그동안 중앙회 운영과 관련된 일체의 비정상적인 관행과 제도의 대대적 변화를 통해 중앙회 신뢰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TF팀의 개혁안은 이달 말 취합돼 내달 초 즉시 공표될 예정이다. 박 회장이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던 회장 직속 민원실도 이 과정을 통해 신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인사의 윤곽도 함께 드러날 예정이다.
 
신임 최승재 회장 체제를 출범시킨 소상공인연합회도 지난 4일 첫 이사회를 열고 조직 개편의 초석을 다졌다. 김인용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신임 임원들이 참석한 이사회에서는 회원가입 심사위원회 활동을 의결했다. 연합회는 이날 의결 사항을 바탕으로 신규 회원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단체들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3개였던 분과위원회에 기획정책과 조직강화, 기능활성화, 규제개혁, 적합업종 및 골목상권 업무를 담당하는 5개의 위원회를 신설하며 위원회 확충에 나섰다. 인력조정 역시 뒤따를 전망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분과위원회를 대폭 확대한 만큼 구조개선과 조직개편 움직임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 차원의 체질 개선 움직임도 눈에 띈다. 신임 이규대 회장을 선임한 이노비즈 협회는 '융복합위원회'를 조직, 매주 회원사 기업을 방문하고 기술개발과 생산, 마케팅 및 협회 진출 등 회원사간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 기술이 핵심 자산이라 폐쇄적 태도를 보이던 회원사간 자발적 협업 분위기를 조성해 협회 분위기 자체를 전반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취지다.
 
정준 신임 회장이 이끄는 벤처기업협회는 젊은 피 수혈에 무게를 뒀다. 벤처협회는 지난달 25일 정 회장 이·취임식 자리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특별 부회장 2명과 신규임원 8명을 확충했다. 
 
총 10명 중 6명이 1970년대 이후 출생자일 만큼 젊은 인원의 확충이 두드러진다. 정 회장이 벤처 생태계 회복 대책으로 인재를 강조한 만큼 협회 내부에도 젊은 인재를 확보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 관련 협회들이 대대적으로 예산을 늘린다거나 대규모 사업을 벌일 여건이 안 되는 만큼 내부 개혁을 통해 혁신하려는 움직임이 취임 초반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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