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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분양 숨은 강적..다산신도시를 아시나요
3만1천여 가구 규모, 4월 첫 분양
변수는 분양가, 4월 첫 공공분양이 성적 가늠자
2015-03-05 14:45:37 2015-03-05 14:45:37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별내신도시가 지척이고, 한강을 사이에 두고 미사강변도시를 마주하고 자리한 '남양주 다산신도시'. 이곳에서 오는 4월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된다.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동남부나 서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동북부에 모처럼 새로운 물량이 나오면서 지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시개발공사가 개발을 진행하는 다산신도시는 지난해 진건지구와 지금지구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조성공사에 들어갔다.
 
◇ 3만1000여 가구 규모..오는 4월 첫 분양 예정
 
다산신도시는 여의도 면적의 1.6배에 달하는 474만㎡ 부지에 총 3만1892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아파트 용지 입찰에서는 최고 1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았다.
 
첫 분양은 다음 달 시작된다. 사업시행자인 경기도시공사는 4월 롯데건설과 대림산업(000210)이 각각 시공하는 B2블록과 B4블록에서 아파트 28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주택형 모두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5㎡로 구성됐으며, 입주는 오는 2017년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현대엔지니어링, 한양, 유승종합건설, 반도건설 등을 중심으로 민간분양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잠실·강남 접근성 좋은 수도권 동북부 중심도시
 
다산신도시는 8호선 연장 별내선의 최대 수혜 가운데 한 곳으로 손꼽힌다.
 
잠실역까지 30분이면 이동이 가능하고, 중앙선 도농역을 이용한 서울시청 등 도심권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특히 지금지구의 경우 강변북로 초입에 위치해 있어 자동차를 이용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며, 북부간선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와도 맞닿아 있다.
 
남양주 제2시청사, 법원(등기소), 교육청, 경찰서 등 복합행정타운이 들어서고, 이와 연계된 상업·업무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 다산신도시 좌측으로는 별내신도시 강 건너로는 하남 미사강변도시가 위치해 있다. (사진=경기도시개발공사 제공)
 
◇ 변수는 분양가..4월 공공분양이 성적 가늠자
 
별내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는 건설사들이 다산신도시 분양가를 책정하고, 또 수요자들이 분양가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먼저 진건지구 서쪽으로 위치한 별내신도시의 경우 가장 최근에 분양을 진행한 단지 가운데 한 곳은 별내 아이파크 2차다. 당시 분양가는 1060만원 선. 입주를 앞둔 지금은 3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지금지구 강 건너에 위치한 미사강변도시는 분양 초반 1000만원 대에 분양가가 책정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1200만원~1300만원대 까지 올라간 상황이다.
 
부동산114 윤지해 연구원은 "다산신도시 주변으로 별내신도시를 비롯해 구리갈매지구, 신내지구 등 많은 택지지구가 있어 지역 수요자들을 모으려면 합리적인 분양가 책정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써브 조은상 팀장은 "지하철 8호선 연장으로 수혜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것 같지만 초기에는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결국 분양가가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서울 접근성은 비슷하지만 미사강변에 비해 강북이라는 입지적 약점과 차츰 신도시 면모를 갖춰가며 가격이 오르고 있는 별내신도시의 후발 주자라는 점은 분명 다산신도시가 풀어야 할 숙제다. 
 
첫 물량인 4월 공공분양 성적이 향후 다산신도시 분양시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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