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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테러,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한 목소리 질타
김무성 "'전쟁훈련 반대' 외치며 폭력 행사..자가당착"
우윤근 "테러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어"
2015-03-05 10:33:46 2015-03-05 10:33:46
[뉴스토마토 곽보연·한고은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가 5일 아침 강연 도중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받은 것과 관련해 여야가 일제히 테러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며 비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리퍼트 대사에 대한 테러는 한미 동맹에 대한 테러"라며 "'전쟁훈련 반대'라는 평화를 외치며 폭력을 행사한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대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을 통한 문제해결 방식은 용납이 안된다"며 "당국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벌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비엔나 협약에 따라 외교관에 대한 신체적 공격을 금지하게 돼 있다"며 "우리의 오랜 동맹국 대사에 대한 공격은 한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크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유 원내대표는 "테러를 한 행위자가 '전쟁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는 점도 충격적"이라며 "현재 키리졸브 훈련과 폴이글 한미연합훈련이 진행 중인데, 종북좌파의 주장처럼 이를 마치 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이런 테러를 저질렀다면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주한 외교사절 신변보호 안전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며 "당국은 외교사절에 대한 신변보호 안전시스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 정책위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이날 발생한 테러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새정치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난 외교관 공격은 어떤 경우도 있어선 안 된다"며 "주장이 어떤 것이든 표현의 방법은 적법하고 정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테러는 어떤 경우에서도 용납되지 않는다"며 "정부는 주한 외교관과 시설물에 대한 신변보호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같은 당 유은혜 원내대변인도 "새정치연합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테러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와 엄단을 촉구한다"며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기원하며, 이번 사건으로 한미 간에 불필요한 오해나 감정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42분께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조찬강연 행사 중 괴한의 공격을 받아 오른쪽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다쳤다.
 
용의자 김씨(55)는 "한미연합 키리졸브 훈련이 남북관계를 망치고 있다"며 길이 25cm의 과도를 리퍼트 대사에 휘둘렀다. 김씨는 지난 2010년에도 당시 시게이에 도시노리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덩어리를 던진 전력이 있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가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받은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위)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가 5일 아침 회의에서 이를 질타하고 있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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