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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해운업 구원투수' 에코쉽펀드 본격 투자
2015-03-05 09:56:10 2015-03-05 09:56:1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에코쉽 프로젝트 펀트를 통한 본격 후순위채권 투자에 나섰다.
 
수은은 현대상선의 에코쉽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2700만달러 규모의 에코쉽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에코쉽 펀드는 국내 해운사가 연료효율이 높은 친환경 선박(에코쉽)을 확보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정 선박금융 프로젝트를 투자 대상으로 선정하고 펀드를 설립해 투자한다.
 
이번 투자계약은 수은이 지난해말 국내외 해운사가 구매하는 선박에 대한 후순위 대출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에코쉽펀드를 조성한 이후 첫번째 실행 프로젝트다. 수은은 해당 펀드에 25% 지분으로 참여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4일 현대상선과 2700만달러 규모의 에코쉽 프로젝트 펀드 조성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정철 하이자산운용 대표, 최성영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 석흔욱 KSF선박금융 상무.(사진=수출입은행)
 
펀드는 현대상선이 발행한 후순위채권을 인수하는 형태로 에코쉽 건조에 투입된다. 현대상선은 에코쉽 펀드로 마련된 자금을 한진중공업에 발주한 벌크선 4척 건조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대상선은 내년까지 선박 인도를 완료해 최장 18년간 한전발전자회사의 발전용 유연탄 수송에 투입할 계획으로 총 9000여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수은은 또 에코쉽 펀드를 통해 대한해운의 벌크선 2척에 대한 1600만달러 리파이낸싱 프로젝트에 대한 후순위채권에도 투자했다.
 
해당 벌크선들은 포스코와 현대글로비스의 철광석과 석탕르 수송하는 11년간의 장기용선계약에 투입된다.
 
수은은 에코쉽 펀드 투가자 본격적으로 첫발을 디딘 만큼 유동성 악화로 제때 선대 확충에 나설 수 없는 국내 해운사와 일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사의 경영애로를 동시에 해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관투자자에게도 새로운 대체자산 투자기회를 제공해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국내 선박펀드 시장 활성화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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