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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단원 전적' 갈등 재점화
2015-03-03 10:10:35 2015-03-03 10:10:35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KBS교향악단 재단법인화 과정 중 발생한 단원 전적 갈등이 2년 6개월 만에 재점화됐다.
 
KBS교향악단은 지난 2012년 9월 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당시 KBS는 단원들이 KBS를 퇴사하고 '재단법인 KBS교향악단'으로 재입사하는 '전적(轉籍)'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대다수의 노조는 전적을 거부했다. KBS 노사는 이들을 2년간 파견 형식으로 재단법인에 근무하도록 합의함으로써 사태를 임시 봉합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파견 종료 시점이 되면서 다시 갈등이 빚어지는 모양새다.
 
현재 KBS에서 KBS교향악단으로 파견된 단원은 총 67명(전체는 99명)이다. KBS는 이들에게 지난달 25일 전적 동의서를 보냈으나 모두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 안정이 불확실해지는데다 KBS가 오케스트라에 대한 지원금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KBS는 2일 KBS 소속 단원들에게 오는 11일 재단법인 파견 만료일까지 법인으로의 전적에 동의하지 않으면 연수원에서 직무재교육을 받도록 한 뒤 일반직으로 전환해 다른 업무에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KBS 노조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교향악단 단원들의 무기한 파견 연장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장외투쟁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사진제공=KBS교향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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