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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철인' 양동근, 모비스 우승 이끌다
2015-03-01 16:26:11 2015-03-01 16:26:11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바람의 파이터' 양동근이 울산 모비스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52번째(총 54경기) 경기에서 원주 동부(2위)가 서울 SK(3위)에 패하며 모비스가 남은 2경기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1997시즌, 2005-2006시즌, 2006-2007시즌, 2008-2009시즌, 2009-2010시즌에 이어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모비스의 올 시즌 우승 원동력은 양동근이었다.
 
2004-2005시즌 데뷔 이후 9시즌 동안 평균 35분가량 코트를 누빈 그는 프로농구계에 '성실맨'으로 불린다. 모비스가 강팀으로 거듭난 시기와 양동근의 질주는 궤를 같이한다.
 
그는 군 공백기인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을 제외하면 가장 적게 뛴 시즌이 평균 32분7초를 뛴 2년 차 2006-2007시즌일 정도로 큰 부상 없이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올 시즌에도 모비스의 현재까지 전 경기(52경기)에 출전해 평균 34분20초를 소화했다. 프로농구 전체 선수 가운데 출전 시간 1위다. 올 시즌 평균 11.7득점(전체 18위)에 4.8어시스트(전체 2위)를 세운 기록도 양동근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양동근은 매년 국가대표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농구월드컵 출전과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 때문에 시즌 전부터 양동근이 아시안게임 후유증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양동근은 "후유증은 말이 안 된다. 정신력이 중요"하다는 말로 이를 일축했다.
 
정규리그 우승과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모비스는 오는 2일 인천 전자랜드와 오는 5일 부산 KT전을 남겨뒀다.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은 시즌 내낸 양동근의 출전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미안함을 표했다. 이 경기에서는 플레이오프에 대비한 체력관리를 위해 양동근의 출전시간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 (사진제공=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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