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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선거 논란 속 중기중앙회장에 박성택(종합)
2015-02-27 15:46:44 2015-02-27 15:46:47
[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제25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박성택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이 당선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관에서 25대 회장 선출 선거를 진행했다.
 
선거에는 서병문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성택 한국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이재광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주봉 한국철강구조물협동조합 이사장, 김용구 전 중기중앙회장 등 5명이 후보로 나섰다.
 
1차 투표 결과, 1위 득표자가 과반수를 넘지 않아 다득표 순위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재투표를 실시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신임회장 당선자
결선투표 결과 박성택 후보가 294표를 득표해 204표를 얻은 이재광 후보를 물리쳤다. 선거인수 518인, 투표수 498표 중 과반 이상을 득표한 박성택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회장이 선출됐지만, 선거과정에서 돈선거 등 비리들이 제기되면서 석연찮은 기운을 남겼다. 신임 회장의 첫걸음부터 무거워졌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후보자와 선거인단 간에 뒷돈이 오가고 있다는 내용을 단독보도(▲참조 2월4일자 기사 중기중앙회장 선거 '복마전'.."1표에 천만원도 오가")한 바 있다.
 
보도 직후 선거관리위원회가 관련 정황을 포착하고 내사에 착수한 끝에 선거 하루 전, 특정 후보자의 측근을 금전 제공 혐의로 고발하기에 이르렀다.
 
혐의를 받는 해당 후보자가 누구인지, 다른 후보자는 관련 혐의가 없는지 등 명확한 검찰수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새로운 회장도 마냥 자유로울 수만은 없게 됐다. 진흙탕 싸움 끝에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수장직에 올랐지만 상처 투성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만약 신임 회장이 금품수수 등과 연루됐을 경우, 중소기업협동조합법상 당선이 무효 처리된다. 하지만 검찰 수사까지 최소 1~2년이 걸리는 만큼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기중앙회 회장 임기는 오는 28일부터 4년간이며, 한차례에 걸쳐 연임할 수 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당선자는 "내부적으로 더 이상 갈등할 시간이 없다"며 "빠른 시일내에 힘을 화합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사업환경을 개선하는 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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