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일본의 물가상승률이 유가 하락 여파 등으로 인해 6개월 연속 둔화됐다.
27일 일본 재무부는 지난달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기록인 2.5%에 못미쳤을 뿐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 2.3% 상승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근원 CPI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지표다.
◇日 근원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자료=investing.com)
식료품과 에너지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CPI는 전년동기 대비 2.4% 뛰어 직전월 및 예상치와 정확하게 일치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도쿄지역 2월 근원 CPI 상승률은 2.2%로 집계되며 전망치 및 이전치와 정확하게 부합했다.
그러나 소비세 인상 효과를 제외한 CPI 상승세는 0.2%에 불과해 직전월 0.5%에서 후퇴했을 뿐 아니라 전망치 0.3%에도 미치지 못했다.
현재 일본은행(BOJ)은 물가 목표치 2%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부양책을 펼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와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무라시마 기치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인플레가 BOJ의 목표치와 멀어지고 있다"며 "BOJ가 더 적극적인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날 함께 발표된 지표들도 다소 좋지 못했다. 일본의 1월 가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 하락하며 예상치와 전달 수치보다 악화됐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국 가계가 소비를 늘리지 않는 다는 것을 뜻한다.
이 기간 소매판매 역시 2% 감소하며 예상치보다 악화돼 소비가 부진함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실업률 역시 전달과 예상치였던 3.4%를 모두 웃도는 3.6%를 기록했다.
반면 1월 산업생산 예비치는 전월 대비 4% 증가하며 예상을 상회했다.
한편, 이와 같은 경제 지표 발표 이후에도 외환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전 9시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4% 오른 119.27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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