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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퉁퉁 불은 국수? 대통령이 할말인가"..靑에 돌직구
2015-02-25 15:03:53 2015-02-25 15:03:53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이 박근혜 정부를 향해 "국가 원수가 자국 경제를 퉁퉁불은 국수라고 표현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25일 이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여해 "대통령께서 퉁퉁 불은 국수를 먹게 된 경제가 불쌍하다고 했다"며 "이는 국가원수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사돈 남 말 하듯 유체이탈 화법으로 말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의원은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다음 해 총선 불출마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총리는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표명하고 내각을 책임지고 끌고 가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이 총리에게 물었다.
 
이에 이 총리는 "일리가 있다. 우려하는 말씀을 십분 고려해 의원들과 함께 고민하겠다"며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구민에 대한 도리가 있기에 적절한 기회에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의원은 이 총리가 여당 원내대표 시절 박 대통령에게 '각하' 호칭을 쓴 것을 문제삼기도 했다.
 
◇25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새정치민주연합 이해찬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박민호 기자)
 
이에 이 총리는 "어느 정권이나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예우하는 차원에서 써온 표현으로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썼던 기억이 난다"면서도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면 다시 한번 재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 의원은 황교안 법무장관과 날선 신경전도 오갔다.
 
이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황 장관이 " 충분히 법리를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답하자 "질문하지 않았다. 질문하지 않았다"며 "진실한 답변이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들어가시라"고 강하게 몰아세웠다.
 
이 의원은 황 장관에 대해 "교언으로 답변할 뿐 진심으로 하지 않는다"며 "진정성 없는 답변은 들을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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