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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퍼는 도끼·싱어는 소유..콜라보 전성시대
2015-02-24 15:20:40 2015-02-24 15:20:40
◇랩퍼 도끼. (사진제공=Mnet)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콜라보레이션 전성시대다.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탄생한 노래들이 가요계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색다른 아티스트들이 한 노래를 통해 호흡을 맞추며 대중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하던 아티스트들이 한 데 뭉쳐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가요계에서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특히 최근엔 다양한 뮤지션들이 아이돌 가수의 앨범을 통해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는 아이돌들이 잇따라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있는 최근의 가요계 트렌드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여러 명의 멤버와 함께 무대를 꾸미던 아이돌 가수가 솔로 앨범을 내면 아무래도 빈 자리가 보일 수 있다"며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추세다. 좀 더 화려한 콜라보레이션 라인업을 갖추기 위한 아이돌 기획사들간의 경쟁 심리도 작용을 한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12일 발매된 샤이니 종현의 솔로 앨범엔 자이언티, 아이언, 윤하 등이, 지난달 20일 발매된 씨엔블루 정용화의 앨범엔 양동근, 윤도현, 버벌진트 등이 참여했다. 또 지난 13일 발표된 에프엑스(f(x)) 엠버의 앨범엔 소녀시대의 태연이, 16일 발표된 틴탑 니엘의 앨범엔 도끼가 피처링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중 도끼는 최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랩퍼로 꼽힌다. 도끼는 지난해말 마스터우의 ‘이리와봐’의 랩 피처링에 참여한 데 이어 니엘의 '나쁜 여자'을 통해서도 랩 실력을 뽐냈으며, 다음달 3일 발매될 예정인 JYJ 김준수의 솔로 앨범의 랩 피처링에도참여한다.
 
김준수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도끼와 김준수가 지난 2013년 발매됐던 김준수의 솔로 2집에 수록된 곡 '턴잇업'(Turn it up)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작업하게 됐다"며 "김준수와 도끼의 개성 넘치는 보이스가 잘 어우러져 또 한 번의 환상적인 작업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피처링에 참여하는 랩퍼를 정할 땐 짧은 마디를 통해 단번에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개성 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냐를 고려하게 된다"며 "랩퍼들은 직접 랩메이킹을 하는 만큼 랩메이킹 능력도 필수다.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힙합계에서 실력 있는 랩퍼로 인정받고 있는 도끼가 현재 섭외 1순위"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Mnet '쇼미더머니'가 인기를 끈 뒤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린 아이언, 기리보이, 바스코 등의 랩퍼들이 콜라보레이션계의 인기 랩퍼로 떠오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활발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는 보컬리스트 중엔 씨스타 소유의 활약이 돋보인다. 소유는 지난해 2월 가수 정기고와 함께 발표한 '썸'에 이어 어반자카파와 함께 부른 '틈', 랩퍼 기리보이와 호흡을 맞춘 곡 '팔베개' 등을 통해 연타석 성공을 거뒀다.
 
소유는 그룹 하이포와 부른 '봄 사랑 벚꽃 말고', 가수 김창완과 부른 '너의 의미' 등을 히트시킨 아이유와 함께 현재 가요계를 대표하는 콜라보레이션의 여왕으로 꼽힌다.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콜라보레이션에 참여하는 여성 보컬리스트의 경우, 함께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목소리와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자신만의 개성 있는 음색이 있으면서도 혼자 돋보이지 않고 하모니를 만들어낼 수 있는 소유, 아이유와 같은 가수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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