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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ICT 무역수지 악화, 아이폰 수입량 55% 급등
반도체·DP 비중 50% 초과, 스마트폰은 부진
2015-02-10 11:00:00 2015-02-10 11:00:0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올해 1월 ICT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무역수지는 악화일로에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이 지속적으로 수출량을 늘려나가고 있지만 스마트폰 수출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올 들어 아이폰6 수입이 무려 55% 급등하며 무역수지를 끌어내렸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ICT 수출은 중국 기업 급성장, 러시아 및 유럽 경제 침체 등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인 14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3%의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했다.
 
하지만 1월 무역수지는 전월 대비 3억달러 감소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이폰6를 비롯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입량이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72억달러를 기록했던 무역수지는 12월 65억달러로 급감했고 올해 역시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1월 ICT 수출 자료.(사진=미래부)
 
품목별로는 반도체(52.7억달러, 13.3%↑), 디스플레이 패널(22.5억달러, 1.2%↑), 컴퓨터 및 주변기기(태블릿 PC, SSD 등, 6.5억달러, 2.3%↑)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휴대폰의 경우 20억5000만달러, -5.1%) 수출은 애플, 중국 로컬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수출은 늘었지만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적인 무역 수지는 악화되는 양상이다. 1월 ICT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14.0% 증가한 79.4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아이폰6 등 휴대폰(9.1억달러, 55.2%↑) 수입이 크게 증가했고 반도체(33.5억달러, 13.0%↑), 디스플레이 패널(4.8억달러, 17.0%↑)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32.2억달러, 18.6%↑), 미국(7.0억달러, 5.9%↑), EU(4.8억달러, 5.1%↑), 중남미(5000만달러, 21.6%↑) 등은 증가했으나, ASEAN(10.7억달러, -12.0%), 일본(8.1억달러, -3.5%)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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