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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용인 '무덤' 옛말..미분양 털고 신규분양 증가
시흥 배곧신도시 등 전세난에 미분양 빠르게 소진
2015-02-02 09:24:30 2015-02-02 09:24:3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전세대란에 매매가 상승세까지 이어지면서 개발호재가 많은 수도권 신도시가 주목 받고 있다.
 
시흥, 김포, 용인 등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앓던 지역이 장기적으로 남아있던 미분양 물량을 털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대표적인 미분양’무덤’으로 불리던 김포는 2013년 12월 말 3530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2014년 12월 1074가구로 줄어 70%나 감소했다. 용인 역시 2013년 12월 말 4827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2014년 3476가구로 줄었다.
 
이는 전세가 고공행진에 주택 수요자들이 수도권 미분양 지역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9.1대책, 부동산 3법 등으로 규제가 완화된 것도 수도권 지역 미분양 해소에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분양이 잘 팔렸던 지역 모두 개발호재가 많아 꾸준하게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 향후 시세차익까지 기대되면서 수도권지역 상반기 분양 물량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배곧신도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수혜단지로 떠올라
 
◇배곧신도시 조감도(사진제공=케이스퀘어피알)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는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라는 굵직한 개발호재로 주목 받고 있다.
 
실제로 2012년 배곧신도시에서 첫 분양한 SK뷰(1442가구)와 호반베르디움(1414가구)은 미분양 물량이 50%에 가까웠지만 2013년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발표 이후 3개월 만에 완판했다. 2014년 5월 공급된 호반베르디움 2차(1113가구)와 골드클래스(690가구)도 3개월 만에 분양에 성공했다.
 
현재 분양 중인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는 지하 2∼지상 40층, 12개 동에 전용면적 71∼138㎡ 총 2701가구로 구성된다. 85㎡이하 중소형 비중이 약 90%를 차지해 실수요자들에게 인기 있는 단지다.
 
단지 바로 옆으로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끼고 있고 공교육 혁신을 위한 서울대 사범대 협력 시범 초·중·고가 단지 내에 들어설 예정이다. 향후 서울대-시흥시 공교육혁신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 및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이뤄질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내달 배곧 B11블록에 ‘배곧3차 호반베르디움’ 전용 59~84㎡, 1647가구를 공급한다.
 
EG건설도 이달 배곧신도시 B3블록에 배곧신도시 EG the1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 82㎡ 단일면적으로 공급되며 총 880가구다. 오는 9월에는 B블록에서 ‘대방노블랜드’ 1166가구가 공급될 계획이다.
 
◇김포한강신도시, 교통 생활 인프라 안정되며 미분양 주목
 
김포한강신도시는 지난해 3월 김포도시철도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큰 개발호재로 작용했다. 취약점이던 서울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예정으로 경인 지역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또 입주 5년 차로 들어서면서 교통·생활인프라가 갖춰지며 안정기에 접어든 덕분에 남아있던 물량들이 주목 받았다.
 
최근 3481가구의 대규모 단지인 한강센트럴자이 1차가 7개월 만에 미분양 물량을 털어냈다.
 
GS건설(006360)은 청약 당시 0.5대 1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었다. ‘9·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미분양 소진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9월 900여 가구, 10월 800여 가구 등 두 달만 에 약 1700가구가 소진 됐고, 11월 이후에도 하루 수십 가구씩 팔려나가면서 올 1월 에 모두 팔았다.
 
이 같은 여세는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5월 891만원까지 낮아졌던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현재 3.3㎡당 평균 931만원으로 회복됐다.
 
GS건설은 한강센트럴자이 1차 계약 완판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당초 오는 3월로 예정되었던 2차 분양을 2월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전용면적 84·101㎡ 두 개 평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27층 8개 동 규모 총 598가구가 공급된다. 1차와 합쳐 총 4079가구 규모의 중형 대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Ab17블록에서 반도유보라 3차를 3월에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12층 11개동 규모로 용적률이 100%가 넘지 않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된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되며 총 662가구 규모다.
 
◇개발호재로 되살아난 용인, 상반기 분양 봇물
 
용인 일대에도 부동산 훈풍이 불었다. 주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개발 호재로 주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용인시와 용인도시공사에 따르면 심각한 자금난을 안겨줬던 역북지구(41만7000㎡) 공동주택용지(17만5000㎡)가 지난해 12월26일 모두 매각됐다. 인근 역삼지구(69만2000㎡) 도시개발사업도 201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분당과 접하고 있는 경기 용인시에서는 현재 15개 도시개발사업과 2개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게다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가시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일산에서 삼성역 간 GTX는 내년 2월까지 기본 계획 수립을 마칠 계획이며, 오는 2017년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삼성역~동탄역 구간 사이 2곳(성남, 용인)에는 지난 2013년 GTX 역사 부지가 선정된 바 있다. 분당선 이매역과 신분당선 판교역 사이 지점, 분당선 용인 구성역 인근으로 정해진 상태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GTX 구성역(가칭)과 연계한 멀티환승터미널 계획도 발표됐다.
 
KB부동산 알리지에 따르면 가시화된 개발호재들로 지난 1년 간 용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73%로 전국 평균 2.43%를 웃돌았다. 거래량도 많았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매매량은 2만1053호로 수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 3월 대림산업(000210)이 1244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 ‘용인 수지 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 IC가 인접해 있어 강남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용인 역북지구에서는 동원건설이 3월 역북지구 동원로얄듀크 840가구, 우미건설이 4월 용인역북 우미린 126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신분당선 호재 지역인 수지 상현동에 용인상현꿈에그린 552가구를 상반기에 분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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