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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바닥 찍었나..감산 움직임에 8% 폭등
2015-02-02 07:29:45 2015-02-02 07:29:45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국제유가가 원유 감산 움직임에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3.71달러(8.3%) 급등한 배럴당 48.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 3월물 선물가격 (차트=NASDAQ)
하루 상승폭으로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유가 상승을 이끈 것은 업계에서 나온 감산 움직임이었다. 
 
미국 석유 자원개발업체인 베이커휴즈는 미국 (셰일오일)시추공이 지난주 7%(97개) 감소한 1223개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3년 이내 최저 수준이다. 
 
시추공은 지질 조사나 광상의 탐사 등을 위해 땅속 깊이 구멍을 뚫는 것이다. 이 장비가 줄었다는 것은 실제 산유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생산해낼 양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유가는 시추공 감소 이후 4개월 이내에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2위 석유기업인 셰브런이 올해 석유탐사와 채굴예산으로350억달러 투자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는 전년대비 13% 줄어든 규모이기 때문이다.
 
이토 리서치 자문 대표는 "상반기 일시적으로 유가가 40달러 선을 기록하다가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며 "배럴당 70~80달러 선을 기록할 것 "으로 전망했다.
 
그는 "공급 측면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밑에서 석유개발과 시추에 급제동이 걸리는 게 가장 큰 이유"라며 "수요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회복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 경제는 비교적 견조하므로 유가의 50달러 붕괴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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