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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지난해 실적 호조 전망..대출성장 덕분
2일부터 4분기·지난해 실적 발표..전년比 23%↑ 예상
2015-02-01 13:54:14 2015-02-01 13:54:14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내 은행권이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동부건설과 대한전선 등 기업부실 악재로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익이 전분기 대비 절반 가량 뚝 떨어졌지만 대출 성장세가 은행권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일 지난해 전체 및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KB금융이 5일, 하나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이 6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들 은행권의 지난해 실질 순이익은 전년대비 23% 증가한 약 7조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지주(055550)는 지난해 당기순익 2조1200억원으로 은행지주사 가운데 최고의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105560)은 전년보다 16% 증가한 1조4600억원의 당기순익이 예상된다.
 
우리은행(000030)은 약 1조4000억원 가량의 당기순익을, 하나금융지주(086790)는 전년 대비 7.8% 가량 증가한 1조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은행권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높은 대출성장률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각 주요은행별 대출성장률은 신한은행 9%, 국민은행 5%,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이 7% 수준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부진했지만 저금리 기조의 고착화에 따른 대출수요 증가 및 주택담보대출 증가, 중소기업대출의 성장이 이를 상쇄시켰다는 것이다.
 
다만 직전분기인 지난 4분기 동부건설, 대한전선 등 일부 건설사나 기업을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불거지면서 4분기 순익이 반토막이 난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그나마 긍정적인 요인은 4분기중에 대출성장이 높다는 점"이라며 "저금리 기조하에 가계대출 성장세는 유지될 전망이고 기업대출도 상승세를 보여 순이자이익의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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