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SK브로드밴드, "IPTV와 기업사업의 쌍끌이 성장 전망"(종합)
IPTV 매출 38% 점프..모바일·VOD 성장도 두드러져
견조한 B2B 시장..IoT 시대의 기대주
2015-01-30 16:09:02 2015-01-30 16:09:0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SK브로드밴드(033630)가 올해의 성장 동력으로 IPTV와 기업사업(B2B)을 내세웠다.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보인 두 사업을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30일 SK브로드밴드는 2014년 매출액이 2조6544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도 대비 4.5% 증가한 규모로, 전년도의 매출 증가율인 1.8%를 크게 상회했다.
 
IPTV 가입자 확대와 B2B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를 견인했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82억원으로 전년대비 20.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43억원으로 65% 위축됐다.
 
성장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와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마케팅 비용 확대 때문이다.
 
회사측은 IPTV의 경쟁력 강화를 발판으로 미디어 중심의 성장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전용회선과 IDC 사업의 확대, CDN·솔루션 강화 등 B2B의 핵심 사업 영역에도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 연간 실적 현황.(자료=SK브로드밴드 IR 자료집)
 
◇新동력원 된 IPTV, 올해도 '질주'는 계속
 
지난해 IPTV 매출액은 4768억원으로 38.3% 급증했다. 아직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 정도로 크지 않지만, 성장 잠재력은 무한하다. 가입자의 양과 질이 모두 좋아졌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IPTV의 누적 가입자 수는 연말 기준 282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새 73만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유무선 결합상품이 경쟁력 향상이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모바일 IPTV인 'Btv 모바일'의 가입자도 156만명 순증했다. LTE 무제한 서비스 확대가 기폭제가 됐다.
 
가입자 당 평균 수익(ARPU)도 개선됐다. 스마트 상품 마케팅 강화로 상위 요금제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유료 콘텐츠, 홈쇼핑, 광고 등 플랫폼 사업의 기반 강화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VOD 매출은 30% 이상 확대되며 유료방송 시장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급부상했다. 콘텐츠 풀이 커지고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종편·애니메이션 월정액 상품을 신규 출시 하는 등 상품의 경쟁력이 강화된 까닭이다.
 
SK브로드밴드는 "올해에도 IPTV의 성장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초고속인터넷과의 결합 판매를 늘리고, 이를 위해 대형마트 진입에 박차를 가하는 등 대면 판매 채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아울러 채널과 VOD 콘텐츠 역량을 키우고, 셋톱박스 기능을 개선하는 등 본원적인 경쟁력 제고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VOD 서비스는 이용행태 분석을 기반으로 한 추천 기능과 소장형 VOD 등 신규 패키지 상품을 출시해 콘텐츠 이용율과 매출 증가율의 동반 제고를 꾀한다.
 
양방향 서비스의 이점을 살려 작년 말 시작한 독립형 T커머스 'B쇼핑'은 커머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 현재 KT의 올레tv와 Btv 모바일로 한정된 플랫폼을 다양화 하고 대형 유통점과의 제휴를 추진해 인지도와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B2B, 성장의 한 축 담당..IoT 시대의 견인차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B2B 매출이 8.6% 증가한 1조11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 전용회선 매출은 4380억원으로 7.4% 늘었고, IDC·솔루션 매출은 2695억원으로 15.4% 확대됐다.
 
회사측은 중대형 고객 수주 확대로 회선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늘어났고, 병원과 약국 등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특화 신규 사업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가을 열렸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SK텔레콤과 함께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향후 대형 스포츠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B2B 통신 시장의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일각의 우려에도 SK브로드밴드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무선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고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전용회선이나 IDC, CDN 등 핵심 사업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설비투자 규모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고객 기반과 성장 기반을 동시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SK텔레콤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해 ICT 분야의 성장을 이끌고, M2M 등 신규 시장으로의 확대도 지속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정태철 SK브로드밴드 경영지원부문장은 "고객 가치 최우선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해 통신미디어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