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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출시 전환대출 상품, 대형사 NIM에 부정적"
2015-01-31 06:00:00 2015-01-31 06:00:00
(자료=동부증권)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정부가 오는 3월 2%대 전환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결정이 대형은행의 순이자마진(NIM)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업무계획에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혹은 이자만 내는 대출을 장기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갈아타도록 하는 2%대 전환대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환 규모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주택담보대출 42조원 중 20조원 규모로 시행하되, 필요시 현재 2조원인 주택금융공사의 자본금을 늘려 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고승범 금융위 사무처장은 "일정기간 동안 금리상승의 위험이 없는 고정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계부채 총량을 늘리지 않으면서 대출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차주의 금리리스크와 만기 상환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대해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지난 11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3.69%이므로 전환 대상이 되는 변동금리·일시상환 대출의 금리는 3.9%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부 1차 목표금액 20조원의 전액전환을 가정할 때 은행권의 연간 순이자이익 감소는 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로 인해 일정부분 기대이익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자산증가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새로 출시되는 대출도 연말까지 맞춰야 하는 고정금리대출 비중 25%에 포함되기 때문에 자산증가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여전히 낮고 중기대출 부문의 경제적 해지를 봉한 중소기업대출 중심 은행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동부증권은 3월 전환대출상품 출시 이후 판매추이를 반영해 KB금융(105560) 등의 실적 추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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