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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난해 FDI 1270억弗 유치..美 제쳤다
2015-01-30 11:18:00 2015-01-30 11:18:00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했다.
 
29일(현지시간) 유엔(UN) 산하 경제싱크탱크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해 중국을 향한 FDI 자금이 전년보다 39억달러 늘어난 127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4년 상위10개 FDI 유입국(자료=UNCTAD)(단위=10억달러)
반면 전통적으로 인수합병 등을 통해 대규모 FDI를 유치해왔던 미국은 지난해 860억달러를 끌어들이는데 그쳤다. 전년도 FDI 유입액의 3분의2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미국의 통신사 버라이즌이 영국 보다폰 합작회사의 주식 1300억달러를 되사면서 유출된 자금이 영향을 끼쳤다.
 
UNCTAD는 올해에는 이같은 일회성 요인이 해소되면서 미국을 향하는 FDI 자금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FDI 유치도 상승 모멘텀을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기존 선진국 중심에서 신흥국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법적 규제를 완화하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직접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는 늘고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중에서도 첨단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는 꾸준히 확대되겠지만 노동집약적 제조업에 대한 투자는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전세계 FDI는 수요부진과 통화 변동성 확대,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전년보다 8% 줄어든 1조2500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선진국을 향한 FDI는 미국의 영향으로 14% 감소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이 유치한 FDI는 13% 늘어난 2670억달러를 기록했다. 
 
신흥국의 FDI는 4% 증가한 7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지역은 자금유입이 확대된 반면 중동과 라틴에마리카, 북아프리카에서는 자금유입세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인도가 26% 증가한 350억달러의 외국인 투자금을 유치한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제제재의 영향으로 FDI 유치액이 70%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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